등유 세금 인하 폭 예의주시, 프로판 경쟁력 약화될 수도

LPG업계....등유 세금 인하 폭 예의주시, 프로판 경쟁력 약화될 수도

산자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민연료 가격 체계 개편 방안이 LPG업계에게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프로판 세금 인하 추진이야 대환영하는 입장이지만 경쟁연료인 등유도 동시에 가격 인하가 추진된다는 점에서 이해득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LPG업계는 등유에 부과되는 정부 부문 절감액이 상대적으로 클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악의 경우 등유 가격 체계만 변동된다면 프로판은 더 큰 난관에 부딪칠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김영주 산자부장관과 석유가스업계 CEO 간담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산자부는 올 해 말까지 관계부처 협의해 등유 판매부과금 23원/리터, 등유 특소세 134원/리터와 프로판에 부과되는 특소세 40원/㎏를 조정해 서민 난방용 에너지의 가격 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등유에 부과되는 세금이 많다보니 가격 인하 효과를 등유가 더욱 많이 볼 수 있다는데 있다. 현재는 프로판이 등유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고 있지만 이번 가격 체제 변동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프로판은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등유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회복됐는데 프로판의 자생적인 경쟁력 회복이 아니라 고유가로 인해 원가 상승과 특소세를 비롯한 관련 세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등유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프로판은 정부 부문의 비용이 아니라 다단계 유통구조가 가격경쟁력 약화에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어 재경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유통단계 비용이 크다는 프로판의 가장 큰 약점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LPG업계는 프로판 세금폐지에 따른 효과, 영세민들의 혜택 등을 조사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논리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등유 가격 체계만 변동하고 프로판은 현행 체계가 유지될 경우 가격 경쟁력에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 신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산자부의 진행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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