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4월 가스종류 따라 등락 차등

부탄과 프로판 국제 가격의 차이가 내수 LPG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

SK가스가 자율가격 책정 최초로 4월 가격 결정에서 프로판과 부탄 가격 변동폭을 차별화 했다.

SK가스는 4월 기준가격을 ㎏당 프로판은 전월대비 3.6원 인상해 745.40원으로 결정하고 부탄은 4.3원 인상한 1157원으로 결정했다.

경쟁사 E1이 ㎏당 5원씩 인하한 상황이어서 ‘인상’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는데 부탄, 프로판 가격의 인상폭이 달라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4월 LPG가격의 결정적인 변수인 사우디아람코사의 CP는 프로판, 부탄 모두 톤당 506달러로 책정됐지만 국제 시황의부탄 강세 움직임을 감안해 이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1은 4월 가격 책정에서는 이전대로 프로판, 부탄에 동일한 등락폭을 적용했지만 SK가스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LPG수입사의 가격을 기준으로 LPG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정유사, 석유화학사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 LPG업계는 프로판, 부탄의 국제 가격 차이를 반영하지 않아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부탄에 비해 프로판 가격이 톤당 10달러에서 많게는 50달러 정도 비쌌지만 평균 원가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2000년 택시업계에서는 국내 LPG가격 결정방안에 문제점을 제기했었다.

국제시장에서 프로판, 부탄 가격이 다른데도 LPG수입사와 정유사에서는 평균원가를 적용해 상대적으로 부탄 소비자가 손해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국제 프로판 가격 강세가 2004년을 기점으로 기세가 꺾이면서 택시업계의 반발은 사라졌다.

이후 프로판과 부탄 가격이 동일하게 책정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석유화학용으로 LPG 대체 연료로 사용되는 납사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제 부탄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LPG수입업계에 따르면 4월 CP가 프로판은 24달러 인상된 530달러로, 부탄은 무려 39달러가 인상된 545달러로 책정된 바 있다.

부탄 CP 급등세가 5월 내수가격에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한편 LPG수입사의 기준 도매가격은 지난 3월 시점으로 차별화되고 있는 가운데 4월 들어서는 방향성 마저 달라지면서 업계 파장이 예고된 상황이다.

SK가스는 가격을 인상한 반면 E1은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LPG수입사의 기준 가격 체계 변동이 충전소에 공급되는 실질 구매 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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