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확대 영향 정제가동률 늘어나며 석유수입물량 증가

수송용 소비 증가...석유제품소비 연 9.5억배럴로 역대 최대 기록

석유수출액 사상 첫 600억달러 돌파...반도체 이어 2위 기록

제공 : 한국석유공사
제공 : 한국석유공사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국내 석유시장이 코로나 19의 영향에서 벗어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의 '2022년 국내 석유수급통계'에 따르면 석유 정제마진 회복으로 석유 수입과 생산이 증가했으며, 석유화학 원료 투입과 수송용 연료 소비 증가로 국내 소비도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여기에 국제석유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증가 등으로 석유제품 수출도 전년 대비 6.1% 증가하면서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 정제마진 증가에 원유 수입물량 증가

석유공사에 따르면 2022년도 석유제품 공급량은 생산 12억4000만배럴과 수입 3억7000만 배럴을 합해 총 16억1000만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요량은 내수 9억5000만배럴, 수출 5억배럴, 벙커링 7000만배럴 등 총 15억2000만 배럴을 기록해 공급과 수요에서 밸런스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수입물량은 연간 10억3128만 배럴로 전년도인 2021년 9억6014만 배럴 대비 7.4% 증가했다.

정제마진 증가에 따른 정제가동률이 74.4%에서 79.4%로 확대된 영향이다.

제공 : 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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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산 원유수입의 중동산 대체 등으로 중동의존도는 67.4%로 전년도 59.8% 보다 7.6%p 확대 전환됐다.

국가별로는 사우디가 32.9%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13.2%), 쿠웨이트(10.1%) 순이었다.

이가운데 WTI 가격경쟁력 지속으로 미국산 원유수입 비중이 2017년 1.2%에서 2022년에는 13.2%로 급증했다.

수입금액은 1,054억달러(CIF기준)로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수입물량 증가와 수입단가가 배럴당 31.68달러, 약 44.9% 상승한 영향으로, 원유수입금액은 전년 대비 55.7% 증가했다.

◇ 고유가에 석유제품 수출금액 역대 1위 차지

석유제품 수입물량은 연간 3억6707만 배럴로 전년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나프타 원료투입 수요감소 영향이 컸다.

제품별로는 나프타가 2억3700만 배럴로 전년도 2억5300만 배럴 대비 6.6% 감소했으며, 이어서 LPG가 1억1000만 배럴,  벙커C가 2000만 배럴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000만 배럴로 전체 제품수입 국가 중 2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서 UAE가 5000만 배럴로 14%를 차지했으며, 알제리가 3000만 배럴로 7.7% 비중을 차지하며 3위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입금액은 수입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단가가 전년 대비 23.5% 상승하면서 전체 수입금액은 30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석유제품 생산물량은 연간 12억4399만배럴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수송연료 위주로 국내 석유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제품별 생산물량은 경유가 3억6000만 배럴로 가장 많이 생산됐으며, 이어서 휘발유(1억7000만 배럴), 항공유(1억2000만 배럴) 순이었다.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연간 4억9700만 배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 한국석유공사
제공 : 한국석유공사

제품별 수출물량은 수송연료 위주로 제품수출이 증가하면서 경유가 2억 배럴로 전년 대비 12.5% 증가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휘발유(1억 배럴), 항공유(8600만 배럴)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비중은 호주가 11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국가 중 16.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싱가포르(12.0%), 중국(10.6%)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석유제품 수출 상대국 1위였던 중국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경유 수입 관련 소비세 부과 영향으로 수출물량이 급감하면서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19.6%에서 8.0%로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수출물량 증가와 수출단가가 52.4% 상승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69.7% 증가한 609억달러(FOB기준)를 기록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말 기준 석유재고는 원유가 4200만 배럴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며, 제품은 5200만 배럴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가 총 수입액 중 석유수입액 비중이 18.6%까지 확대되고 국가 총 수출액 중 석유수출액 비중도 8.9%까지 확대되면서 석유산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확대된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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