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LPG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환경부가 LPG 신형 1톤트럭이 올 연말 출시된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그동안 경유 1톤트럭을 대체할 차량으로 LPG 1톤트럭이 출시돼 판매되고 있지만 출력과 토크가 기존 경유차에 비해 떨어지고 연비도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면서 보조금 지급 첫해를 제외하고 LPG 1톤트럭 판매량은 정부 보조금 목표 댓수에 간신히 도달하는 실적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에서 전기 1톤트럭을 출시, 환경부가 LPG 1톤트럭 보조금 예산은 줄이고, 전기 1톤트럭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LPG업계는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환경부의 택배차량 친환경차 전환이 올해 4월부터 도입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LPG 1톤트럭의 설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LPG업계는 대안으로 현대자동차가 환경부 의뢰를 받아 4년전 개발 완료한 LPG 직접분사방식(LPDi) 엔진을 장착한 1톤트럭의 출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LPDi엔진을 장착한 1톤트럭은 경유 1톤트럭에 탑재된 2.5L 경유엔진과 비교해 출력과 토크가 동등 이상이다.

기존 LPG 1톤트럭에 탑재된 2.4L LPi 1톤 트럭과 비교해도 이산화탄소는 5% 줄이고 토크는 25% 향상되는 등 기존 LPG트럭이나 동급의 경유 1톤트럭에 비해 동력성능이 우수하고 배출가스를 크게 감소시켰다.

전기차보다는 주행거리가 200km 이상 우수하다.

이처럼 우수한 성능의 엔진을 개발 완료했지만 4년여가 지나도록 LPDi 엔진을 장착한 1톤트럭은 출시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환경부가 택배차량 친환경차 전환 시행시기를 올해 연말로 연기하는 개정안에 대해 설명하는 가운데, 연기 이유로 LPG 신형 1톤트럭 출시시기인 올해 연말에 맞춰 시행하겠다고 설명한 것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올해 중 LPDi엔진을 장착한 1톤트럭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은 공공연하게 돌고 있었다.

이러한 때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출시시기를 올해 연말로 콕 집어 발표한 것으로 LPG 업계에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다.

LPG차 등록대수는 지난 2010년 11월 245만 9,155대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 2019년 3월 LPG차 사용제한이 폐지되고 자동차 제작사들의 LPG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10년 넘게 감소세에서 턴어라운드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020년 1월 깜빡 증가세를 보였다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제 신형 LPG 1톤트럭이 출시되면 전체 화물차의 60%를 차지하는 1톤트럭 시장에 대대적인 균열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제작사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판매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에서 준비중인 LPG 신형 1톤트럭은 각각 6000대와 4000대로 월 1만대씩 연간 12만대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경유 2.5L 엔진보다 우수한 성능의 LPDi 엔진이 도입되는 만큼 내심 기아 카니발 등 더욱 다양한 차종에 LPG 신형 엔진이 장착돼 LPG 시장확대에 일대 전환점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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