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는 바이오연료유 산업의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많았다.

정유사와 산업자원부간의 자발적 협약을 통해 바이오디젤이 일반 경유에 혼합 보급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역시 새로운 이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농림부가 주축이 되어 바이오디젤의 원료중 하나인 유채를 시범 재배하는 사업도 본격화된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뿌리 내리면 바이오연료가 내세우고 있는 석유대체 효과와 친환경성에 농가 수익원 창출이라는 또 하나의 기대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렇다고 바이오디젤 산업이 순기능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바이오 테마를 틈타 실적 없는 사업진출 발표로 주가부양에만 신경 쓰는 ‘무임승차’업체들도 적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바이오디젤의 원료를 재배하는 것이 오히려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에 있다.

팜 같은 바이오디젤 원료 재배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오히려 산림 등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교토의정서에 규정된 교토메카니즘중 하나인 CDM 인증 대상에 포함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청정개발체제)은 선진국이 개도국의 온실가스감축사업에 투자해 그 감축실적을 자국의 의무이행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로 여기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바이오디젤의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크게 퇴색될 수 밖에 없다.

유가 하향 안정으로 인해 바이오디젤의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하지만 바이오디젤 사업에 신규 진입하는 회사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고 이들 기업들은 오직 경유와의 혼합비율을 높이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는 듯한 모습이다.

지금도 과다 생산 논란과 면세 혜택의 한시성 등에 고전하고 있는 바이오연료업계는 시장을 키우려는 노력만큼 바이오디젤 스스로의 청정성과 건전성,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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