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가격 경쟁력 갖춰 세계 LPG소비량 3.7% 증가

유럽 에너지 수급 불안에 천연가스 대체해 LPG 전환 가속화

세계 LPG차 운행대수 2,835만대, 유럽 신차판매 증가 영향 3.9% 늘어

유럽 각국에서 LPG차가 친환경 대체연료차 인정받으면서 전체 LPG차 중 72%가 유럽에서 운행되고 있다. 사진은 기아 이탈리아법인이 출시한 스포티지 LPG하이브리드(제공:대한LPG협회)
유럽 각국에서 LPG차가 친환경 대체연료차 인정받으면서 전체 LPG차 중 72%가 유럽에서 운행되고 있다. 사진은 기아 이탈리아법인이 출시한 스포티지 LPG하이브리드(제공:대한LPG협회)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유럽 산업계가 천연가스를 대체해 LPG로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글로벌 LPG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는 셰일가스 개발 확대와 천연가스전 개발에 따른 LPG 생산량 증가로 LPG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LPG협회는 최근 발간한 통계자료 ‘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에서 미국, 중국, 중동이 세계 LPG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요 측면에서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가정용 수요와 아시아 지역의 석유화학용이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LPG협회에 따르면 2021년 LPG 소비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하락세에서 빠르게 회복돼 전년 대비 3.7%, 2019년 대비 2% 증가했다.

세계 LPG 생산량은 3억 3,268만톤으로 소비량 3억 3,161만톤을 넘어서며 안정적 수급이 지속되고 있으며 고유가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LPG 소비가 증가하면서 세계 LPG생산량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 LPG 생산량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3억 3,268만톤을 기록했다.

세계 생산량의 42%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4.3%, 7.4% 증가하며 세계 생산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북미 지역 LPG 수출량은 매년 크게 증가해 2011년 758만톤으로 세계 4위 규모에서 2021년에는 5,976만톤을 수출하며 10년만에 689%나 증가했다.

자료 : 세계LPG협회 ‘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 2022’
자료 : 세계LPG협회 ‘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 2022’

세계 LPG 소비량은 가정·수송용, 석유화학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소비량은 3억 3,161만톤으로 전년 소비량 3억 1,987만톤보다 3.7% 증가했으며, 이가운데 21.4%를 차지한 중국의 LPG 소비량은 7,108만톤으로 석유화학·정제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이어서 미국 4,346만톤, 인도 2,904만톤, 사우디 1,978만톤, 일본 1,389만톤, 러시아 1,086만톤, 한국은 1,039만톤으로 세계 소비량 7위를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자택에서 요리하는 가구수와 빈도가 증가하면서 가정용 LPG 소비량이 전년대비 9.2% 증가한 반면에 경기 위축으로 산업용 수요가 24.4% 감소했다.

지속되는 고유가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PG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며 수송용 및 석유화학용, 석유정제용 소비량은 각각 3.2%, 5.0%, 14.5% 큰 폭으로 증가했다.

◇ 세계 LPG차 2,835만대 중 유럽이 72% 운행

2021년말 기준 전세계 LPG차량 운행대수는 모두 2,835만대로 전년 대비 3.9%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송용 LPG 소비량도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유럽 각국에서 친환경 대체연료차로 LPG차가 인정받으면서 등록대수는 전년대비 5.7%, 소비량은 3.2%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세계 LPG차 보급대수는 매년 평균 7% 성장했으며, 충전소 운영개소 및 수송용 LPG 사용량도 각각 5%, 3%씩 증해 2000년 750만대 수준이던 LPG자동차는 2021년 2,835만대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자료 : 세계LPG협회 ‘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 2022’
​자료 : 세계LPG협회 ‘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 2022’

LPG차는 유럽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2021년말 기준 터키의 LPG차 보급대수는 492만대로 전년 대비 17.8% 증가하면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폴란드 339만대, 러시아 300만대, 이탈리아 285만대, 우크라이나 266만대, 인도 270만대, 한국 196만대가 운행중이다.

특히 이탈리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 중심으로 LPG차가 증가하면서 2021년 기준 세계 LPG차의 72%인 2,055만대가 유럽에서 운행 중이다.

유럽 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1년 유럽연합(EU) 회원국의 LPG, E85(바이오에탄올) 등 대체연료 승용 신차 판매량은 22.7만대로 전년 대비 47.6% 증가했다.

특히 이탈리아 14%, 폴란드 45%, 스페인 31%, 프랑스 194% 증가하며 전체 판매세를 주도했다.

◇ 고유가와 에너지 수급 불안정에 LPG수요 증가 전망

세계 LPG 가격은 셰일가스 개발 확대와 천연가스전 개발에 따른 LPG 생산량 증가로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 세계LPG협회 ‘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 2022’
자료 : 세계LPG협회 ‘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 2022’

현재 세계 LPG 시장은 미국, 중국, 중동이 주도하고 있으며, 수요 측면에서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가정용 수요와 아시아 지역의 석유화학용이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LPG선박 시장도 해운부문 탈탄소화 강화에 따라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화되고 있는 선박 배출가스 규제 및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친환경 해양연료로 LPG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LPG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표준 기준 연료보다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가지면서도 황산화물(SOx), 이산화탄소(CO2),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를 적게 배출한다.

세계 각국에서 신규 발주하는 초대형가스운반선(VLGC)에 LPG를 연료로 선택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으며 IMO에서 LPG추진 선박 국제 표준 기준을 제정함에 따라  LPG선박 보급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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