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LNG 발전소 건설이 추진 중인 곳곳마다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19년과 2021년 이 같은 이유로 산업단지 LNG 발전소 건설이 잇따라 무산된 사례가 있기에 사업자들은 노심초사하며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LNG 발전의 친환경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것도 사업자와 정부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LNG 역시 엄연한 화석연료이다.

하지만 석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히 낮기에 국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친환경’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완전한 재생에너지 시대가 오기 전까지 LNG 발전이 ‘브릿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정부가 보급을 적극 장려한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석탄발전 61기와 LNG발전 59기의 2018년 전력생산량과 실측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LNG발전은 먼지와 황산화물을 배출하지 않았으며 석탄발전대비 대기환경 오염물질 배출량도 1/3.2,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1/9 수준으로 나타났다.

LNG 발전소 확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05년 대비 2019년 가스화력 발전량이 70% 증가했다. 반면 석탄의 비중은 50%에서 30%로 감소했다.

또 산업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을 전후해 천연가스는 석탄을 제치고 제2의 에너지원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2040년 세계 1차 에너지 수요 중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4.8~26.2%로 20.9~24.4%의 석탄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완전한 재생에너지 시대가 오기 전까지 LNG 발전이 ‘브릿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전력수급계획에서 석탄→LNG 전환을 대거 포함시켰으나 지금과 같은 분위기로는 건설공사의 무산이나 지연은 물론 사업자와 지자체, 지역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다른 보상문제는 차치하더라도 LNG 연료의 친환경성과 브릿지 연료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공론의 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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