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차량문 닫고 가스난방기 사용, 산소 농도 급격 감소

CO농도 1,600ppm, 성인도 2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어

환기 중요, 가정내 가스보일러도 배기통 이탈 등 점검해야

한국가스안전공사 재난관리처 홍승운 부장
한국가스안전공사 재난관리처 홍승운 부장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 최근 가스보일러 뿐만 아니라, 캠핑이나 차박 시에도 CO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원인은 무엇인지

-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대부분 밀폐된 차량이나 텐트에서 발생하고 있다.

텐트 입구를 완전히 닫거나 차량문을 닫은 상태에서 가스난방기를 사용하면 산소농도가 급격히 감소하고, 불완전연소로 이어지면서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캠핑이나 차박시에 이러한 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캠핑이나 차박시에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으려면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 무엇보다 밀폐된 환경에서 연소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연소기를 사용하더라도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일산화탄소 발생을 막을 수 있지만 일단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사고능력과 신체 기능이 줄고,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적절한 환기 시점을 놓칠 위험이 있다.

또한 부득이하게 차량이나 텐트에서 가스연소기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외부 공기가 충분히 유입되도록 차량의 문을 열거나 텐트 입구를 개방하고 사용해야 한다.

▲ 최근 캠핑장에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는데,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도움이 되는지

- CO농도가 1,600ppm이면 성인이 2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다.

때문에 가스농도가 250ppm 이상일 때 경보기가 작동하는 일산화탄소경보기는 사용자에게 위험을 알려주는 중요한 안전장치이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할 때는 CO가스는 위로 확산되기 때문에 천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CO경보기를 설치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소방산업기술원의 제품검사에 합격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보일러의 경우 배기통 접속부위를 중심으로 수평거리 4m 이내, 상부 천장으로부터 30cm 이내로 설치해야 한다.

▲ 가정에서 일산화탄소 누출을 막기 위해 평소 살펴야할 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 먼저 가스보일러를 가동하기 전 반드시 배기통이 찌그러지거나 이탈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배기통 끝이 실내에 위치해 있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나서 사용하는 것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점검 중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가스보일러 가동을 멈추고 가스공급사나 보일러 제조사, 또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연락해 점검을 받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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