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돼지를 매우 길한 동물로 여겨 ‘돼지꿈을 꾸면 재물이 넘치고 먹을 복이 있다’고 했는데 올해는 그냥 돼지띠도 아니고 ‘황금 돼지띠’이다 보니 재물운을 꿈꾸는 이들이 넘쳐 난다.

보일러 제조사들에도 정해년 한해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상생하려는 의지와 실천이 없이는 서로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그 어느때 보다 높기 때문이다.

보일러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조원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눈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7월부터는 고효율기자재인증 열효율 상향조정이 시행되는데 부담이 이만 저만 큰 것이 아니다.

보일러 효율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제조원가 상승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이고 내구성이나 안전성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의 보일러 제조사들 입장이다.

하지만 효율 상승과 관련한 보일러사들의 입장이 통일되지 않아 정부를 설득시키는데도 한계가 뚜렷하다.

올해 보일러 업계의 화두는 결국 경쟁사들간의 상생의 노력에 맞춰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보일러사들은 가스보일러 판매량이 당초의 예상을 뛰어 넘으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익면에서는 오히려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제 값을 받지 못해 실속이 없었다는 의미다.

보일러업계도 정해년의 재물운을 나눠 가질 수 있느냐는 어떻게 상생하느냐가 관건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