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각료회의 참석 442만 배럴 비축유 방출 공식 승인

탄소중립 핵심광물 안보 위한 국가간 공동 대응도 주문

브라질·캐나다 올해 말까지 석유 생산량 30만 B/D 증산키로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IEA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IEA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가 급등 등에 대비하기 위한 세계 주요국들의 비축유 방출에 우리나라도 공식 승인했다.

국제사회의 에너지 전환 의지도 재확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은 23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 International Energy Agency) 각료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비축유 방출을 공식 승인했다.

IEA는 석유 공급위기 공동 대응 등을 목적으로 OECD 회원국 중심으로 1974년 설립된 에너지협력기구인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과 관련해 IEA 회원국들이 비축유 총 6,000만 배럴을 방출해 유가 안정 등에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IEA 회원국인 우리나라도 이중 442만 배럴 방출을 확정했고 이번에 공식 승인하게 됐다.

다만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초래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IEA 참여 권한은 제한했다.

또한 브라질과 캐나다는 각각 올해 말까지 자국 석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 증산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 시장안정화를 위한 회원국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부문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논의하는 등 참여국 간 에너지전환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수소 등 재생에너지를 확산시키고 에너지 효율 증대 등 참여국별 탄소중립 이행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민간투자 유도, 온실가스 난(難) 감축 산업, 핵심광물 안보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세 가지 과제를 중점 논의한 것.

먼저 민간투자 유도를 위해 참여국들은 전기화, 수소인프라 확충 등 초기 투자비용이 높지만 탄소중립에 필요한 분야에 원활한 정부 허가를 비롯한 민간-정부 협업 필요성에 공감했다.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산업인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에 대해 수소 환원제철, 탄소포집 등 저탄소 에너지기술 개발, 활용 등과 관련한 국가간 협력은 강화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리튬, 니켈, 망간, 희토류 등 핵심광물 안보 확립을 위해서도 관련 친환경 개발 투자촉진, 공급망의 투명성·신뢰성 확보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한편 문승욱 장관은 ‘한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IEA 및 주요국과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이번 비축유 방출에도 동참해 총 442만 배럴 방출을 추진중일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석유 가스 분야의 국제공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또 “한국은 중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해 수소, 에너지 저장장치, 에너지 IT 등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언급했고 핵심광물과 관련해서는 “재생에너지, ESS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며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로 국가간 공동 대응이 시급하며 한국도 핵심광물과 관련한 정보공유, 비축, 재활용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IEA 회원국간 협력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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