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0만호 확산 본격 시동…올해 15만호 새 단장

남산창작센터 등 시 소유 건물 4곳은 제로에너지 수준 개선

노후 민간건물 에너지효율개선비 무이자 융자‧보조금도 시행

[에너지플랫폼뉴스 이진영 기자]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고 단열 창호로 교체하며 단열보강 등의 조치를 취하면 에너지가 상당량 절감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컨셉의 저탄소 건물 100만호 확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저탄소 건물 100만호 확산 사업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9%를 차지하는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2026년까지 추진된다.

올해는 사업대상 확대, 지원센터 설치, 유관기관․기업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규모 투자로 공공 및 민간건물 총 약 15만곳의 새 단장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공공주택 등 공공건물 2만1천곳, 민간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 융자 및 보조금 지원 등 민간 주택과 건물 대상 26만곳 등 총 28만 1곳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도 공공주택‧청사 등 공공건물 약 2만 2천곳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화를 진행한다.

먼저 서울주택공사(SH)의 ‘에너지성능 개선사업’을 통해 올해 공공주택 2만호의 노후보일러와 형광등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보일러와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공공주택 2만1,400호의 노후보일러와 형광등을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와 LED조명으로 교체해 입주민들의 연료비 부담을 절감하고 2026년까지 대상 공공주택을 약 12만호까지 확대한다.

기후위기에 취약한 어르신과 어린이가 이용하는 경로당, 어린이집 등 98곳의 에너지 성능을 30% 이상 높여 쾌적한 환경도 조성한다.

‘경로당 제로에너지 전환사업’은 노후설비 교체, 친환경 설계기법으로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한 구립 경로당을 제로에너지건물 수준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추진대상은 영등포구 동심경로당, 성동구 사근제1경로당 등 13곳으로 올해 공사를 완료하고 2026년까지 321곳까지 확대한다.

어린이집과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어린이, 노약자, 환자 등이 주로 이용하는 노후화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단열 성능 향상, 창호 및 고효율 냉난방기 등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올해 추진대상은 강남구 선우어린이집 등 81곳과 서울 동부병원 등 의료시설 4곳으로 연내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어린이집 628개소에 대해 그린모델링을 추진한다.

남산창작센터, 중부‧북부기술교육원, 탄천물재생센터 등 24곳은 제로에너지건물(ZEB) 수준으로 전환하거나 에너지효율 30% 이상으로 개선한다.

업무용 건물, 복지관, 미술관, 박물관 등 준공 후 20년이 경과한 시 소유 건물 1,874곳은 오는 6월까지 전수조사 하고 건물에너지효율등급을 1++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한 연차별 계획에 따라 공공건물의 에너지 성능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 저소득층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

서울시는 노후 주택과 건물의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무이자 융자를 올해도 추진한다.

단열창호, 단열재 교체 등을 통해 열손실을 방지하고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면 전기료, 도시가스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준공 후 10년이 경과한 노후 주택이나 건물을 대상으로 단열창호, 단열재 등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공사를 할 경우 공사비의 최대 80~100%까지 무이자로 융자 지원해 주고 있다.

융자 금액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지원한도는 주택은 최대 6천만원까지, 비주거용 건물은 20억원까지 무이자 융자로 지원한다

지난해부터는 건물의 종합적인 에너지효율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이상 취득할 경우 인증 수수료 전액과 시공자재비 40%까지 지원하는 보조금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층 주거시설은 단열 및 기밀성능이 취약한 노후주택으로 일반주택에 비해 냉․난방비 지출 수준이 높은데 서울시는 LED 조명 보급, 간편시공 에너지효율개선 모델 시범사업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먼저 저소득층 가정의 기존 조명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무상으로 교체하기 위해 올해는 저소득층 가정 2,406가구와 영등포구에 있는 시니어행복발전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137곳에 LED 조명 총 1만5,661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억8,8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간편시공 에너지효율화 모델은 단열 향상을 위해 기설치된 유리창에 덧유리를 설치하고 기밀성능을 높이기 위해 방풍재와 내단열 벽지 등 간편시공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30% 이상 끌어올리는 모델로 올해 저소득층 주택 1,000가구에 시범 적용해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하고 거주자의 만족도 등을 평가해 향후 간편시공 기술 및 셀프시공 아이디어를 민간주택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산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추진하는데 올해부터 연간 취약계층 6,000가구 이상이 에너지 효율개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에너지재단의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은 국민기초생활수급가구 및 차상위계층, 에너지복지사각지대의 일반저소득가구, 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단열창호, 친환경보일러 등 고효율기자재 교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가구당 약 220만원을 지원하고 시설에는 약 1,000만원의 공사를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는 건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과 컨설팅을 위해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기후에너지정보센터에 가칭 ‘건물에너지플러스지원센터’를 설치해 오는 3월 29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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