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정상필 기자] 지난해 한해 동안 주유소 227곳이 문을 닫았다.

고유가가 한창이던 2018년 235곳이 문을 닫은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주유소들이 문을 닫은 것이다.

알뜰주유소 등 과도한 경쟁정책으로 인해 경영난이 심화되자 문을 닫은 주유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유소 경영난을 가중 시킨 것으로 지목되는 알뜰주유소는 도입 당시 공급자간 경쟁을 촉진시킨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10년이 경과되는 동안 공급자간 경쟁 보다는 소매업자인 주유소간 경쟁만 부추기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주유소 운영자 커뮤니티에 알뜰주유소 공급가격을 공개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됐다.

정유사 가격이 주간단위로 공개되듯이 알뜰주유소를 운영하는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 도로공사도 각각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을 공개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 도로공사는 각각 석유대리점으로 등록하고 석유를 공급하고 있다.

현행 법상 석유대리점은 월간단위로 판매가격을 보고하고 있으며, 가격공개는 브랜드별로 공개되는 정유사와 달리 브랜드 분류 없이 일괄 석유대리점 가격으로 공개되고 있다.

주유소 운영자들은 현행 법상 알뜰 상표별 공급각격은 공개대상은 아니지만 원래 도입 목적인 공급자간 경쟁촉진을 위해 정부가 나서 알뜰주유소 공급가격을 정유사 공급 가격처럼 상표 별로 구분해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에는 알뜰주유소 공급가격과 일반주유소 공급가격간의 차이가 과도하게 벌어지고 있는 이유도 한 몫 했다.

지난 1월 초 발표된 정유사의 전달 정산가격 보다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에 정산한 가격차이가 리터당 50원~80원정도 낮은 가격에 정상이 됐다.

일부 알뜰주유소들이 정유사 공급가격보다 낮게 판매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원인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적으로 주유소 사업자들 입장에서 과도한 공급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유소들은 공급자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유사 공급가격만이 아니라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에 공급한 가격을 공개해야 공급자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법상 공개대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정부가 결정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정부차원에서 공급자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알뜰주유소 공급가격 공개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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