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재생에너지 비중 70% 목표…RPS 의무비율 상향
가정용 보일러업계, B2C 기업 변모 위한 마케팅 총력
새로운 수익 모델 확보 위한 사업다각화 노력도 계속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정상필 기자] 올 한해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운동이 활발하게 추진됐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산업부문 탄소중립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12개 업종별 협의회와 기술혁신, 표준화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또한 탄소중립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2050 탄소중립 에너지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하면서 2030 NDC 달성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13대 분야 197개 핵심기술에 대해 개발일정, 확보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한 기업들의 자발적 탄소중립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으로 ‘탄소중립 산업전환 촉진 특별법 제정을 추진했고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발표했다.

2050 탄소중립과 NDC 상향에 따라 이를 당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획기적인 보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는 2030년 20%에서 2040년 30%, 2050년 강 시나리오 상에서 70% 차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한국형 RE100 이행제도 본격 도입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자발적 캠페인 RE100 가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형 RE100 이행 제도 ‘K-RE100 캠페인’이 본격 도입됐다.
 

▲ 한국에너지공단 김창섭 이사장(왼쪽)과 NH농협은행 권준학 은행장(오른쪽)이 K-RE100 참여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한국에너지공단 김창섭 이사장(왼쪽)과 NH농협은행 권준학 은행장(오른쪽)이 K-RE100 참여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K-RE100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공단으로부터 ▲녹색프리미엄 ▲REC구매 ▲제3자 PPA ▲자체건설 등 총 4가지의 이행수단 중 하나를 등록해야 한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녹색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한 국내기업과 공공기관은 지난 9월 기준 대기업이 3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 6곳, 중소기업 4곳, 공공기관 17곳, 지자체 1곳이 등록했다.

◇ ‘에너지효율 목표관리제’시행

정부가 2030년 국가 에너지 효율을 2018년 대비 30% 이상 개선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공개했다.

국내 에너지소비의 약 60%를 차지하는 산업부문 에너지 효율혁신을 위해 연 2,000TOE 이상을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사업장을 대상으로 효율관리를 강화하고 세제·금융·실증R&D 지원을 확대한다.
 

▲ 산업통상장원부 박진규 차관이 ‘경제단체와 에너지업계의 탄소중립 실천 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산업통상장원부 박진규 차관이 ‘경제단체와 에너지업계의 탄소중립 실천 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내년부터 다소비사업장 대상 에너지효율 개선목표를 제시하고 실적을 평가·관리하는 ’에너지효율 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

목표를 달성한 우수사업장에는 ESG 환경부문 평가에서 우대, 정부융자 우선지원 등을 추진하고, 미달성 사업장은 개선권고 등을 통해 효율 개선을 유도한다.

◇ 친환경(콘덴싱) 보일러 시장에 안착

보일러업계는 친환경(콘덴싱) 보일러가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에 완전히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약 130~140만대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중 친환경 보일러 비중이 약 70~80%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분석이다.

보일러사들은 올해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보일러 보급사업’을 지원하며 자사 제품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다.
 

▲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은평구회 회원들이 지난 11월 재난취약가구 보일러 교체사업 및 안전점검 실시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은평구회 회원들이 지난 11월 재난취약가구 보일러 교체사업 및 안전점검 실시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확대된 온라인 판매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B2C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린나이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G닷컴과 전략적 브랜드 파트너십(JBP)를 맺었으며, 경동나비엔은 일러스트 캠페인을 펼치거나 JTBC와의 콜라보레이션 웹 예능 ‘킹슬맨’을 제작,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귀뚜라미는 지난 2018년 보일러업계 최초 카카오톡 AS 서비스 도입을 한 이래 12월 20일 기준, 29만2961명을 넘어서며 업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귀뚜라미는 12월 20일 기존 지역난방과 중앙난방 시스템의 경제성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통합배관 시스템인 ‘귀뚜라미 온수열원 시스템’을 출시했다. 귀뚜라미는 이 시스템을 통해 가정용보일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7월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행복주택 총 500세대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는 경동나비엔이 민간 건설사가 아닌 공공임대주택용 한국토지주택공사현장에 처음으로 납품하는 사례였다.

경동나비엔은 청년 및 고령층 1인 가구, 신혼부부 등을 입주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 특성에 맞춰 기존 자사 제품보다 슬림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홈네트워크 시스템(모델명 NHN-07A1)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밝혔다.

린나이는 지난 5월 25일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에서 신제품 ‘인덕션&가스 하이브리드 레인지(RBR-IG300)’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린나이 하이브리드 레인지 IG300은 인덕션의 편리함과 가스레인지의 불 맛의 감성 등 각각의 장점을 모두 갖춘 획기적인 주방가전으로 인덕션과 가스레인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냄비와 프라이팬 재질에 상관없이 모든 요리가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 대성쎌틱, 롯데알미늄 보일러 서비스권 인수

올해 보일러업계의 가장 큰 뉴스는 대성쎌틱의 롯데보일러 인수였다. 대성산업의 대표적 계열사인 보일러 제조 전문 대성쎌틱에너시스㈜는 지난 1월 21일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 대성쎌틱은 올해 1월 21일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 대성쎌틱은 올해 1월 21일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국산 1호 가정용 보일러 제작 업체로서 오랫동안 입지를 다져온 롯데 보일러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31일 가정용 보일러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성쎌틱은 이미 300여개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있고 브랜드 명성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롯데보일러 대리점에 양질의 기술력을 제공해 롯데보일러 대리점들의 판매 확대가 기대되고 롯데보일러 인수를 통해 No.1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의 시장 탈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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