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책위·에교협 등 주최 에너지 정책 토론회 열려

토론회 앞서 SMR 홍보 영상 시청, 에교협 정책제안서도 전달

김병준 선대위원장·김기현·김도읍 의원 ‘탈원전’ 문제 제기

전기요금 인상 현실화·원전 나쁘다는 이분법적 시각 등 부각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에교협 등이 공동 주최한 에너지 정책 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문제점이 집중 지적됐다. 사진은 토론회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에교협 등이 공동 주최한 에너지 정책 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문제점이 집중 지적됐다. 사진은 토론회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김신 기자]정권 교체시 현 정부가 추진중인 탈원전과 관련한 방향 수정이 예고되는 토론회가 열렸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한무경 ‧ 양금희 ‧ 이영 국회의원,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이하 에교협)는 3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평가 및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었다.

당초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초청됐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대리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열린 행사에서는 SMR(소형 모듈 원자로)을 홍보하는 홀로그램 시청과 에교협이 준비한 정책제안서를 김병준 위원장을 통해 윤석열 후보에게 주는 전달식이 진행됐다.

김병준 위원장은 현장 축사에서 “정책제안서와 정책자료집을 윤석열 후보께 전달하고 선대위 차원에서도 깊이 살펴보겠다”며 “탈원전을 카드로 꺼낸 현 정부가 과연 세계 에너지 상황과 향후 에너지 시장을 제대로 생각하고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축사를 통해 “정부 여당이 임기 내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은 없다고 큰소리쳤지만 결국 전기요금 인상은 현실이 되었고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의 후과는 국민들께서 떠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최근 4년 간 문재인 정부는 ‘원전은 나쁘고 신재생에너지는 착하다’는 식의 이분법적 시각과 실현 가능한 다른 방안을 극단적으로 배제시킨 편협한 자세로 에너지 전환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꼬집었다.

공동주최자인 한무경 의원은 “에너지 정책은 100년을 내다보고 수립해야 할 만큼 국가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편향된 이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의원은 “전력은 전 산업을 원활히 운영하게 하는 혈액의 역할을 한다”면서,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원의 선택지를 다변화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영 의원은 “에너지는 과학이고 문재인 정부가 권력을 휘두른다고 해서 과학의 원리가 바뀌지 않는다”며 “확보되지 않은 미래의 기술에 의존하여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 공동주최자인 에교협 이덕환 공동대표는 “지난 4년 반 동안에 현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에너지 정책이 파탄 나버렸다”면서 “기술 패권 시대의 진정한 혁신은 연구실에서 시작되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며 과학기술의 시대를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가 평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등 에너지전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것을 감안하면 대선 결과에 따라 이번에 제안한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이 수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토론회 주최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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