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업계 호황의 계절이 돌아왔다.

생존과 생활을 위해 난방이 필요한 계절이 어김없이 찾아 온 것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좋다며 낭만을 읊조리는 이들이 많지만 서민들에게 겨울은 반갑지 않은 손님이분명하다.

겨울에 추가되는 난방비가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가스 배관이 깔려 있지 않아 프로판이나 등유 등으로 개별적으로 난방을 해야 하는 이들은 시름이 더하다.

연료가 언제나 떨어질까 신경을 곤두세워야 함은 물론 비싼 연료비에 등이 휜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열량당 가격 지수(원/1000kcal)를 비교해본 결과 도시가스를 100으로 할때 프로판은 148, 등유는 180을 나타내고 있다.

도시가스 사용자에 비해 프로판과 등유 사용자가 난방을 위해 50~100% 정도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소리다.

특히 저소득층에서 부담하는 에너지비용 지출 비중이 소득에 비해 너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도시가계 연보에 따르면 소비지출이 35만원 미만인 가구의 에너지비용 지출 비중은 10.6%인 반면 소비지출 4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에너지비용 지출 비중은 1.82%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최근 들어 LPG와 등유에 부과되는 특소세를 면제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산자부와 정부 여당에서는 서민들의 취사 난방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프로판에 대한 특소세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세제 관련 연구기관에서도 서민용 연료에 대한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정부 당국은 서민들의 겨울철 나기를 돕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하던데 저소득 서민층의 난방비 부담을 근본적으로 덜어주는 세제 인하 노력이야 말로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미흡한 사안을 보완하고 개정하는 것이 에너지 복지의 출발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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