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에너지전시회가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관람객수도 대폭 늘어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전시회 기간동안에만 2만50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니 지난해 참관객 2만여명과 비교하면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올해 에너지전시회는 고유가시대를 반영하듯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에너지 사용 환경의 변화를 실감하게 했다.

58개 업체가 참여한 신재생에너지관에는 태양광 충전 컨트롤러와 인버터에서 풍력발전설비와 풍력을 이용한 LED 경관 가로등이 선보였다.

공기나 지열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히트펌트나 바닷물을 이용한 냉난방이 가능한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버려지는 개념이었던 태양과 바람, 땅의 열기, 공기 모두가 소중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번 전시회장에서 분명히 확인됐다.

정부가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야심차게 추진중인 수소연료전지도 빼놓을 수 없다.

친환경연료로 지금 당장 상용이 가능하고 실제로도 정유사가 자발적으로 일반 경유에 혼합 공급하고 있는 바이오디젤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제는 석유와 가스만 에너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목격한 관람객들은 에너지에 대한 개념을 새로 정립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 분명했다.

더구나 전 세계적인 에너지 기자재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전시회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총 19개국에서 46개 업체가 참여한 것.

코트라에서는 전시회장에 상담실을 차려 놓고 외국의 바이어들과 우리 에너지기자재 업체들의 수출 상담을 지원했는데 지난달 28일까지만 125건의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이제 세계인들은 에너지기자재의 발전 속도와 기술의 진화를 한국의 에너지전시회에서 확인하려 몰려 들고 있는 셈이다.

IMF 위기로 한때 중단되기도 했고 격년제로 개최되며 명맥을 유지해 오던 에너지전시회는 이제는 매년 행사를 열어도 참여업체와 관람객을 채울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양적 질적 성장이 뚜렷해 지고 있다.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자원빈국에서 그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절약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넘쳐나는 자연 그대로가 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에너지전시회는 말이나 글로도 담을 수 없는 더 큰 의미를 갖고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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