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동기준 적용 용기 모두 파열

- 벤치마킹 대상 미국으로 변경될 듯 -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이 일본 진동기준을 적용한 미국산 LNG용기 3개를 구입, 자체 성능테스트를 벌인 결과 모두 파열된 것으로 나타나 가스안전공사가 추진 중인 기술기준 제정방향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일본가스협회 JGA의 LNG 연료용기 기준안 가운데 진동코드 조건을 만족시키는 미국 차트(Chart)사의 자회사 격인 넥스젠, 테일러 왓슨(Taylor-Walton), CFI사 등 3개사의 LNG용기에 대한 테스트 결과 모두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약 파열 등을 우려해 용기 제작기준을 변경할 경우 증발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 기준을 벤치마킹, 국내 기술기준 제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스안전공사의 용기제작 기준이 미국 회사의 자체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LNG용기에 대한 문제는 이미 일본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일본은 LNG용기의 기술 기준 제정과 자체 개발 이후에도 상업화는 시도하지 않은 상태”라며 “오히려 일본측 관계자가 ‘한국에서 LNG 용기에 대한 기술기준을 마련하면 벤치마킹할 계획’이라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미국 기준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LNG용기에 대한 국가 기준 없이 회사마다 자체적인 테스트를 거쳐 자율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주로 군용장비를 대상으로 LNG화 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는 게 가스공사측의 설명이다.

국내 기술 수준 또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못한 단계다.

현재 (주)한비 등에서 LNG 용기를 자체 개발, 생산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성능테스트가 완료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LNG용기 제작기준 및 코드화 작업을 진행 중인 가스안전공사가 다양한 미국 기준들을 자체 검토한 뒤 추후 전문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기술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LNG용기에 대한 제작기준은 주로 기술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별도의 입법절차 없이 전문위원회 검토의견을 반영, 수립될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 주관 아래 산^학^연^관 관계자 약 2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는 올해 안에 연구 및 검토작업을 끝내고 LNG용기에 대한 코드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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