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복합발전소 공급 위한 관리소 및 주배관 건설 공사 중 
신재생 비중 높은 제주, LNG 발전으로 전력계통 안정화 기대
연관사업 확장으로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 수행할 것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9년 제주 LNG 생산기지를 준공, 우리나라에 천연가스를 도입한 지 33년 만에 전국 천연가스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7년 애월항이 천연가스 저장탱크 입지로 선정되면서 시작된 제주 생산기지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5428억원을 투입해 10년만에 완공됐으며, 4만5000kl급 천연가스 저장탱크 2기와 80km의 주배관망으로 이뤄져 있다.

가스공사 서현석 제주 LNG 본부장을 만나 제주도 도시가스 보급 현황과 계획, 그리고 친환경에너지 공급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들어봤다.

서 본부장은 오는 2025년까지 정압기 7개소, 배관 75km를 추가로 설치해 현재 3만7000가구에서 6만4000가구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지만 날씨로 인한 전력수급이 불안정해 천연가스 복합발전이 제주의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에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가스공사 서현석 제주 LNG 본부장

◆ 한국가스공사 제주 LNG 기지가 준공된 지 2년이 됐다. 제주 LNG 기지의 시설과 주배관망 등 현황 소개를 부탁드린다.

-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망에서 제외돼 있던 제주지역에 깨끗한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2019년 10월 제주 생산기지를 준공했다.

총 6500톤급 접안·하역설비, 4만5000㎘의 완전 방호형 지상식 멤브레인 저장탱크 2기와 100t/h 능력의 기화송출 설비를 갖추고 있는 제주 생산기지는 80km의 주배관과 관리소 7곳을 거쳐 연간 LNG 22만톤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 제주복합발전소를 시작으로 한림복합발전소, 제주도시가스 등 여러 수요처에 순차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해왔다.

◆ 그렇다면 현재 기준으로 도시가스 공급 혜택을 받고 있는 제주도 가구수는 어느 정도이며, 또 전력수급 안정화에는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있고 보면 되는지.

- 현재 도시가스용 천연가스는 제주시 3만2600가구, 서귀포시 4300가구 등 제주도 전체의 약 13%인 3만7000가구가 공급 혜택을 누리고 있다. 

발전용 천연가스는 제주복합발전소, 한림복합발전소에 공급 중이며, 제주도 전력수급의 약 26% 담당하고 있다. 내년 남제주복합발전소가 정상 운전에 들어가면 LNG 발전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비율이 높지만 날씨로 인한 전력수급이 불안정해 천연가스 복합발전이 제주의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에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절기 최대전력 기준 전력예비율은 약 21%로 제주도의 전력공급망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한국가스공사 제주LNG기지 전경

◆ 준공 당시 제주도청은 제주도 전체의 55% 가량을 천연가스로 공급한다는 내용의 연구용역을 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중장기적 시설 공급계획은 어떻게 되나.

- 현재 제주도 도시가스 보급률은 약 13%로 제주도시가스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정압기 7개소, 배관 75km를 추가로 설치해 현재 3만7000가구에서 6만4000가구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남제주복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공급관리소 1개소, 주배관 약 16km를 건설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추가 수요 확대가 예상될 경우 설비 증설을 적극 검토해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
 

◆ 제주도는 ‘카본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가스공사 제주 LNG 본부가 준비 중이거나 추진 중인 친환경 사업이 있다면?

- 가스공사 제주 LNG 본부는 환경 친화적 기지 설계 및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최대의 청정 자연을 가진 제주도의 환경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먼저 공사 최초로 공기식 기화기를 개발·상용화해 운영하고 있다. 초저온의 LNG를 NG로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공기를 열 교환 매체로 활용함으로써 냉매수, 배출가스 등의 발생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또한 물이 부족한 제주 지역 특성을 고려해 공기식 기화기에서 발생하는 1만5000톤의 응축수를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생산기지의 공정수와 소화용수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애월항의 비산먼지를 저감하고 애월리 등 주변 지역의 갈수기에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주도 애월읍과 협의하고 있다. 

▲ 한국가스공사 서현석 제주 LNG 본부장

◆ 제주 LNG 본부는 제주에서 어떠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가.

가스공사 제주 생산기지는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상생·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회공헌을 발굴하고자 지역 각계각층의 위원들로 구성된 ‘사회공헌 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5대 분야(▲業기반 사회공헌 ▲지역경제 협력 ▲미래세대 육성 ▲시민·임직원 참여 ▲재난 극복·기타)별 주요 사회공헌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기지 인근 주변 마을을 직접 돌아다니며 위험요소를 발굴해 사전 예방활동을 벌이는 ‘우리 마을 위험요소 찾기’ 사업, 관내 파출소와 협업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사고 예방 ‘안전모 지원 사업’ 등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민·관·공이 함께하는 ‘탄소중립 기후행동’, ‘취약계층 대상 자격증 취득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여’와 ‘지역 특산품 홍보활동’ 등 지역사회 니즈에 맞춰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제주도민이나 사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스공사가 그동안 도시가스 공급에서 소외됐던 제주도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하루빨리 도시가스 배관 인프라 구축이 완료돼 안전하고 편리한 천연가스를 제주도 전 도민이 누리게 되길 바란다.

또한 천연가스를 통해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함은 물론 연관 사업 확장을 통해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수행해 주민에게 사랑받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제주 LNG 본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어려운 공사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 여러분이 보내준 성원과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

※ 서현석 제주LNG본부장은...

◦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 숭실대학교 안전융합대학원 안전환경융합공학과 석사과정 재중
◦ 가스기사 1급 / 가스기능사
◦ 2020년 가스산업유공 산업자원부 장관상(2020년 12월 31일) 
◦ 인천기지본부 기계보전부장 (2018년 2월 19일 ~ 2021년 1월 27일)
◦ 제주LNG본부 설비보전부장 (2021년 1월 28일 ~ 2021년 6월 30일)
◦ 제주LNG본부 본부장(2021년 7월 1일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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