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가격 5주 올랐는데 국제 가격은 9주 상승 중

내수 가격과 2~3주 시차 두고 반영, 최근 상승폭도 높아

기재부·산업부 장관 유류세 인하 검토 발언이 가격 안정 관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22일 기준 서울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리터당 1,826원을 기록중이다.

전국 평균 가격은 1,747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5주 연속 상승중이고 인상폭도 가파르다.

9월 셋째 주 평균 1,641.81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 셋째 주 까지 오르고 있다.

상승세를 타던 초기에는 주 당 인상폭이 리터당 1~2원에 그치던 것이 10월 첫째 주에는 10원, 둘째 주에는 32.76원, 셋째 주에는 45.24원으로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언제까지 또 얼마나 더 오르게 될까?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휘발유 가격 변동 요인을 감안하면 대충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휘발유를 포함한 내수 석유 가격은 일반적으로 국제휘발유 가격을 기준으로 움직인다.

내수 가격에 변동되는 시차는 2~3주 정도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환율 변동 폭을 배제하고 국제휘발유 가격 흐름을 살펴 보면 내수 가격의 향후 전망을 점쳐 볼 수 있는 이유이다.

◇ 싱가포르 거래 가격 여전히 오름세

‘몹스(Mops, Mean of Platt's Singapore)’로 불리는 싱가포르 현지 현물 거래 가격은 아시아 석유 가격 기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싱가포르 현물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내수 가격이 산정된다.

그런데 싱가포르의 국제휘발유 가격은 8월 셋째 주 이후 이달 셋째 주 현재까지 9주 연속 오르고 있다.

내수 가격이 9월 셋째 주 이후 인상하기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국제 가격은 4주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

몹스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타던 8월 셋째 주 이후 수 주 동안 인상 폭이 배럴당 1불 내외로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면서 내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최근인 9월 넷째 주 이후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가격이 매 주 3~5불씩 오르고 있다.

최근 환율을 감안해 원화로 환산하면 내수 소비자 가격은 매 주 리터당 20원에서 많게는 40원까지 인상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주목할 대목은 몹스 가격이 내수 시장에 미치는 시차를 감안하면 최근의 국제휘발유 가격 인상 요인은 상당 기간 국내 휘발유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단순 계산대로라면 향후 3~4주 이후까지도 국내 휘발유 가격은 오르게 되고 인상폭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00원대를 넘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다만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이 유류세 인하를 통해 기름값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 요인이 실제로 희석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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