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직거래 비중 매년 증가 추세

- 정유사 직거래 비중 매년 증가 추세 -
- 평균 재고율도 늘어, 등유 위축이 원인 -

주유소가 정유사와 직거래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03년의 경우 정유사가 판매한 석유제품중 24.9%가 주유소와 직거래됐고 2004년에는 27.2%, 지난해에는 28.7%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정유사와 주유소 사이의 중간 도매 유통기능을 담당하는 석유대리점이 기능이 약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석유대리점들은 B-C유를 중심으로 한 직매처에 대한 집중으로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주유소가 정유사와의 직거래에 집중하는 현상은 전 유종에 걸쳐 공통적으로 발생하는데 특히 경유가 두드러진다.

정유사와 주유소간의 경유 직거래 비중은 2003년 34.5%에서 지난해 38.9%로 4.4%P가 뛰었다.

반면 휘발유 직거래 비율은 2003년 48.4%에서 지난해 50.2%로 1.8%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는 주유소가 유통단계축소를 통한 판매마진 극대화를 위해 대리점과의 거래물량은 줄이고 정유사와의 직거래 비중을 대폭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난방 석유 소비의 위축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주유소들의 재고관리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의 수급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유소의 월평균 재고량은 419만2145드럼을 기록했다.

그 전년의 월평균 재고량인 364만8580드럼에 비해 14.9%가 늘어난 것.

주유소의 월평균 재고량은 보일러등유를 제외한 모든 유종에서 골고루 증가했고 특히 실내등유의 재고가 56.6%가 늘어나며 가장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실내등유의 판매부진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반면 보일러등유의 재고량이 오히려 줄어 든데는 소비자들의 등유 선호도가 실내등유로 치우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보일러등유를 취급하는 주유소의 수와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제품 판매별 대비 재고율은 평균 2.88%를 기록했는데 판매회전율이 높은 휘발유와 경유는 비교적 낮은 2.31%와 2.43%를 보인 반면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는 각각 6.65%와 5.48%의 높은 재고율을 보였다.

한편 주유소 단계의 제품가격 변동에서는 경유의 인상폭이 가장 높았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월 리터당 1335.52원에서 12월 1460.24원으로 9.33%가 인상됐다.

하지만 실내등유는 1월 761.23원에서 12월 899.59원으로 18.18%가 올랐다.

반면 경유는 1월 930.29원에서 12월 1136.19원으로 22.13%가 인상됐다.

2차 에너지세제개편으로 경유 세금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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