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MS·IBM 등 글로벌기업 국내서는 K-RE100 외면

글로벌 RE100 선언 국내 13개 기업 중 6곳도 참여 안해 

전력 다소비 상위 30개 대기업·공공기관 중 K-RE100 참여 27% 불과

이장섭 의원 ‘NDC상향 등 탄소중립 위해 자발적 K-RE100 참여 필요’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글로벌 RE100을 선언한 주요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에서는 K-RE100참여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의원(청주 서원구)은 19일 한국에너지공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RE100선언 335개 기업 중 국내에 사업장을 둔 외국계 기업들의 K-RE100 이행은 애플, 샤넬, PWC 3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장을 둔 주요기업인 구글, 아마존, 오라클, 텐센트, IBM,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나이키, 이케아, 뉴발란스 등은 K-RE100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는 RE100 성공 달성을 외치며 국내에서는 친환경 전력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기업 및 공공기관도 총 10곳 중 고려아연, 한국수자원공사, 미래에셋, kb금융그룹, 한화큐셀은 K-RE100 이행에 참여하지 않았다.

글로벌 RE100 캠페인은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활용 전력으로 100%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캠페인으로 연간 전기사용량이 100GWh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를 권고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335개 기업이 글로벌 RE100 캠페인에 참여중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에서는 K-RE100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그동안 글로벌 RE100 이행 제도 부재에 따라 정부는 올 1월 K-RE100 이행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글로벌 RE100 선언 기업들이 국내기업들에게 친환경 생산제품을 요구하고 있고 EU 및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탄소국경세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제도가 마련된 것이다. 

K-RE100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공단으로부터 ▲녹색프리미엄 ▲REC구매 ▲제3자 PPA ▲자체건설 등 총 4가지의 이행수단 중 하나를 등록해야 한다.

에너지공단의 등록 현황에 따르면 녹색프리미엄 요금제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한 국내기업 및 공공기관은 지난 9월 17일 기준 대기업이 3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 6곳, 중소기업 4곳, 공공기관 17곳, 지자체 1곳이 등록했다.

이어서 REC구매는 3곳으로 대기업 1곳, 중소기업 1곳, 공공기관 1곳이 등록했으며 자가발전은 공공기관 1곳에 불과했다.

이장섭 의원에 따르면 전기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의 K-RE100 이행 외면도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민간기업은 85곳에서 데이터센터가 운영중인데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2곳을 제외한 83곳은 K-RE100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외국계 기업인 구글과 아마존, MS, IBM, 오라클 등도 K-RE100에 등록하지 않고 있다.

또한 국내 산업용전기 사용량 상위 30위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K-RE100 참여율도 고작 27%에 불과했다. 

전력 다소비 30위 기업 중 K-RE100에 참여한 기업은 삼성전자, 에스케이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엘지디스플레이, 엘지화학, 한화솔루션, 한국수력원자력, 영풍 등 8곳 불과했다. 

참여하지 않은 22곳의 전력사용량은 2만3,227GWh로 올해 상반기 원자력 발전량 7만7,198GWh의 30%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장섭 의원은 “NDC상향 등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고 국내외 기업들도 RE100을 선언을 앞다퉈 하고 있는데 기업들의 의지와는 달리 한국형 RE100 인증에는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라며 “기업들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K-RE100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