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중 55%가 휘발유 차량 운행

대부분이 그랜져 이상 고급 세단, 제네시스 최고급도 다수

이주환 의원 ‘친환경차 교체 실적 기관 평가에 반영해야’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정부가 전기·수소차 등 그린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의무화중인 가운데 정작 공공기관 임원들은 대형 내연기관차를 이용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차량 구매 시 100% 친환경차 구입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정작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과 임원들은 대형 휘발유 차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이주환 의원(국민의힘, 부산 연제구)이 산업부에서 제출받은 ‘기관장 및 임원 관용차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차량이 제공되는 기관장 및 임원 119명 가운데 54.6%에 해당되는 65명은 휘발유 차를 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48명은 3,000cc이상의 고급 세단을 이용 중이었다.

제네시스가 47명(EQ 900 2명, G90 15명, G80 27명, 구형 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랜져와 K9이 각각 13명,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는 지난 5월 지난해 저공해차 1∼3종 의무구매 비율 100%를 달성하지 않은 행정·공공기관 187곳 중 지자체·공공기관 120곳에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난 4월에는 공공기관장의 전용차량을 전기차와 수소차로 우선 구매하는 내용의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는 등 친환경차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관련 공기업을 비롯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 조차 친환경차 이용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공공기관단 회의에서 친환경차로 바꾸도록 계속해서 독촉하고 있고 상시로 공공기관 친환경차량 교체 유무를 관리하고 있지만 정확한 확인은 불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는 것이 이주환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주환 의원은 “친환경차 교체는 권고 사항에 불과해 기관장들은 차량 교체에 소극적”이라며 “차량 교체 실적을 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