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탄소 저감을 위해 석탄화력발전 가동을 줄이면서 심각한 전력 수급난을 겪고 있다.

장기간 바람이 불지 않으면서 풍력 발전 가동이 줄어든 영국에서는 전력 수급을 맞추기 위해 석탄화력 가동이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유럽 주요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천연가스 수요가 늘면서 국제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탄소 감축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 열심인 다른 국가들도 언제든 겪을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바람이나 태양광 등 자연에너지는 천연의 무공해이고 공짜이며 비교적 공평하게 분배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어 간헐성과 변동성이 유발하는 부작용은 항시 대비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재생에너지라는 최선(最善)과 더불어 탄소 배출을 줄이며 수급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차선(次善)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최근 발간한 ‘World Oil Outlook’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45년의 석유 수요가 19.4%나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파른 증가세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2020년 석유 소비가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어 있다.

비OECD 국가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반면 OECD 국가들은 2023년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더라도 OECD 국가들 역시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급격하게 낮출 수는 없다.

최근의 세계 각국 에너지 수급 불안은 선진국 그룹인 OECD나 비 OECD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재생에너지를 대신한 차선(次善)이든 아니면 최악의 기후 위기 상태 보다는 나은 차악(次惡)이든 인류의 생존을 위해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가 상당 기간 필요하고 의존해야 하며 에너지전환과 같이 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화석연료를 간과하면 언제든 또 어느 나라라도 에너지 수급난으로 심각한 위기에 노출될 수 밖에 없으니 에너지 전환의 과정에서 화석연료와의 현명한 동행을 모색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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