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재생에너지 통해 2045년 탄소중립 실현 목표
2025년까지 본사 및 지역본부의 사옥건물에 RE100 실현
CO2 포집·제거 블루수소, 그린수소 연계해 수소충전소 공급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수소에너지사업, CCUS 기술 활용 등을 포함한 ‘탄소중립 대응 로드맵’ 수립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최근 탄소중립 TF팀을 구성했으며, 국가 계획 보다 5년 앞선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현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 중에 있다.

가스공사 탄소중립사업부 신언일 부장은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포커스 보고서에서 천연가스 중심의 화석연료에서 탄소 제로 그린수소,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와 태양광, 바이오 메탄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통해 2045년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스공사 온실가스 배출량

◆ 가스공사 전력소비, 자가발전 시스템으로 100% 충당

가스공사는 천연가스를 생산 및 공급과정 속에 발생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설비의 효율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가스공사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설비는 생산기지의 연소식 기화설비(SCV)이다. 

공사는 설비의 성능을 개선하고 연료가스를 전기 혹은 바이오 메탄으로 대체해 온실가스 직접배출감축과 미활용 열원을 활용하는 한편 설비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에 5개 생산기지와 412개 차단 및 공급관리소, 4945km 주배관 설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생산기지에서의 송출압력과 공급관리소별 발전소, 도시가스사 공급압력계통을 스마트 그리드 개념화해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최적의 운영방식을 도출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특히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생산 및 공급사업을 35년간 안전하게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수소유통 전담기구로 선정됐다.  

공사는 2030년부터 그린수소를 도입해 탄소중립사회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며,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지원과 기업간 연구 협력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수소를 국민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831GWh의 전력을 소비했다. 대부분 천연가스를 생산 및 공급과정에서 발생되고 있다. 이 전력을 2045년에는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연료전지, 천연가스 기화과정 속에 발생되는 냉열발전, 공급관리소에서 활용 가능한 감압발전 등 자가발전 시스템을 통해 100% 충당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상 중에 있다. 

또한 생산기지 및 공급관리소 내의 유휴 부지를 활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가스공사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0.3%(2020년 기준)에서 2030년까지 18배가 증가된 5% 선까지 확대 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본사 사옥건물에 한해 RE40을 실현 예정이며, 2025년까지 본사 및 지역본부의 사옥건물에 한해 RE100 실현을 위한 로드맵도 구상 중에 있다. 

▲ 수소연료전지 추출과정 중 CO2 발생 개략도

◆ CCUS 기술 통해 배출탄소 제거

탄소중립 논의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는 불가피하게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 처리를 위해 핵심기술인 CCUS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민·관 합동 'K-CCUS 추진단이 발족됐으며, CCUS 기술이 국가 전반 에너지 산업에 조기 적용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추출공정 중 발생되는 CO2를 포집 이용 하는 기술인 CCUS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액화 수송·복합 등에서 배출되는 CO2를 포집·제거 후 생산된 블루수소를 해외에서 도입한 그린수소 연계해 수소충전소 혹은 연료전지발전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천연가스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CO2 포집기술에도 적용할 경우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술을 제외한 CCUS 기술은 시장보급 이전단계(TRL 5~8)로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관련 기술 보유업체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 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2025년 4%를 시작으로 2035년에는 약 89%까지 추출수소에서 배출되는 CO2를 포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탄소중립 LNG 시장, 천연가스 수명연장 역할할 것

가스공사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그린수소를 통해 크레딧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발전사업(석탄 천연가스) 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차이에서 배출권 또한 확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조림사업 등을 통해 크레딧을 확보해 상쇄배출권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세계 도처의 해외법인을 통해 자발적 상쇄목적의 재생에너지 사업 혹은 조림사업 등을 추진해 크레딧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연료전지 발전과 냉열활용이다. 그린수소를 사용할 경우 연료전지 발전은 CO2가 발생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에서 기화과정에 발생되는 냉열을 인근 냉동 창고에 제공해 활용할 경우 사용 전력분만큼 외부사업으로 인정된다. 또한 현재 추진 중에 있는 LNG벙커링(BC유 → LNG) 사업도 외부 감축사업으로 크레딧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LNG 밸류 체인(Value Chain)에서 발생되는 탄소를 직접 저감하거나 탄소 크레딧을 통해 상쇄한 탄소중립 LNG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입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할 예정이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최종 소비자가 배출 하는 온실가스에 대해서 천연가스 판매자가 이미 상쇄 크레딧을 적용할 경우에는 최종 소비자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가스공사 탄소중립사업부 신언일 부장은 “탄소중립 LNG 시장은 에너지 분야에서 재생에너지와 경쟁하는 천연가스의 사용수명 연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탄소 국경세 및 탄소세에 민감한 기업들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장은 “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에 탄소중립이라는 무거운 과제 속에 에너지공기업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국민에게 환경이익을 공유하고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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