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경기 회복 속 OPEC+ 공급 증가분 충족 못해

유가 회복 불구 미국 셰일원유 생산량 감소도 영향

‘수급 균형 위해 OPEC+ 추가 감산 완화 필요’ 지적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하반기 원유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세계 최대 인구 보유국인 인도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이동 봉쇄 등의 조치로 석유 수요가 감소중인 상황이지만 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이 상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IEA는 12일 발표한 월간보고서(Oil Market Report)에서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650만 배럴 증가하는데 OPEC+의 공급 증가분이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IEA의 수요 분석 전문가인 Cristope Barret은 인도와 동남아 지역에서 코로나 19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제 회복이 세계 원유 수요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빠른 경제 회복을 바탕으로 원유 수요가 지난 해 대비 하루 100만 배럴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에는 전 세계적인 항공유 소비 회복으로 더 큰 원유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도 예측했다.

문제는 OPEC+의 공급 여력이 따라 올 수 있는가인데 IEA는 OPEC+의 현 계획대로라면 원유 공급이 수요 회복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OPEC+의 추가 감산 완화나 급격한 재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유가 회복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원유 생산이 감소하는 것도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WTI 가격이 배럴당 60불을 상회하고 있지만 미국내 셰일원유 생산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고 미국내 올해 원유 생산량은 지난 해 보다 오히려 하루 160만 배럴 줄어든 164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IEA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완화되더라도 올해 하반기 중 세계 석유 수급 균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OPEC+의 추가적인 감산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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