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증사업 후 내년부터 로드맵 수립 연구용역 추진
양방향 통신 및 누출알람 등 스마트 계량기 보급 기대

▲ 설치 완료된 스마트 가스계량기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무선검침과 정밀계량, 가스누출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스마트 가스 계량기(AMI 사업)가 내년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업부와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올해말을 목표로 AMI 시스템 전반의 효용성 검증을 위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실증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제주와 서울, 경기, 강원, 대구, 광주지역에 총 3만여대의 스마트계량기가 설치됐으며, AMI 전용 모바일앱 개발에도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이번 실증사업을 토대로 내년부터 AMI의 본격적 확대를 위한 보급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6일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까지 실증사업을 마무리 한뒤 이 결과를 토대로 연구용역을 진행, 보급 확대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며 “로드맵에는 제도개선 사안과 연도별 구체적 보급 대수 등의 계획이 담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도시가스업계에서는 AMI 사업이 정착되기에는 무선검침 정확도나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도시가스협회를 중심으로 AMI 플랫폼을 구축,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회는 실증사업을 통해 스마트계량기 보급 관련 기술요구 사항(기술사양 요구서)을 마련하고 양방향 통신, 누출알람 등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계량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통신부문은 SKT와 LGU+가 참여 중이다.

또한 국제 CC 인증Common Criteria, 국제 평가인증제도)을 획득한 신용카드용 보안 SIM방식을 적용해 강력한 보안체계를 갖춰 외부 네트워크 해킹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도시가스 산업에 특정한 AMI 통신 관련 요구사항을 단체표준으로 제정하고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적합성, 신뢰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인증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시가스 AMI 실증사업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가스 AMI 모바일앱 개발’도 완료됐다. 앱 개발은 도시가스부문 앱 전문 개발회사인 에스씨지랩(사장 박동녁)과 통합플랫폼 개발참여사인 시터스(사장 이준표)가 제주도시가스(사장 김문수)를 대상으로 공동 개발했다.

한편 도시가스 AMI는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기존의 가스사용량 계량 및 가스 공급의 운영·관리 부문에 ICT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별 이용 데이터의 수집, 신뢰도 개선, 실시간 안전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기존의 가스 계량시스템은 아날로그 기반의 저가 계량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동하절기의 동일 부피 대비 열량 변화와 실시간 사용량 측정 등에 많은 한계가 있었다.

특히 사용량 계량을 위한 검침원 방문 등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및 범죄 등의 우려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가스 AMI의 구성은 기존의 막식 계량기(Diaphragm Meter)를 대체할 스마트가스미터기와 통신 중계기, 수요가별 실시간 사용량 데이터베이스 저장 시스템과 원격 누출 감지와 차단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이 사업이 실현된다면 가스 공급자 입장에서 개별수요가가 이용하는 사용량 데이터를 스마트 가스미터로 실시간 측정하고 원격 검침을 통해 해당 데이터가 공급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돼 사용자 전체에 대한 부하관리와 시설의 안정화, 공급설비의 효율화가 이뤄질 수 있게 된다.

또 사용자 입장에서는 현재의 월간 1회의 사용량 데 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가스 사용절약을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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