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매년 50만대 분량 분리막 생산, 세계는 100만대 규모

2024년 생산능력 27.3억㎡까지 확대, 현재 보다 2배 넘어

노재석 사장 ‘성능·안전성 프리미엄 분리막 공급, 독보적 선두 구축할 것’

SKIET 창저우 LiBS 공장 전경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의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생산 능력이 크게 확대된다.

SKIET는 최근 중국 강소성 창저우에 위치한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2공장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KIET는 지난해 11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중국 창저우 1공장에 이어 5개월만에 창저우 2공장도 가동에 들어 갔다.

SKIET는 2공장 총 생산능력 3.4억㎡ 중 1.7억㎡를 부분 가동하면서 기존 1공장 생산능력인 3.4억㎡를 포함해 중국에서만 5.1억㎡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매년 고용량 전기차 약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2공장의 나머지 생산라인은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창저우 2공장 가동으로 SKIET가 한국, 폴란드, 중국 등에서 확보한 생산능력은 10.4억㎡에 이른다.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인데 2024년에는 생산능력이 27.3억㎡로 늘어나게 된다.

◇ ‘세라믹코팅분리막 등 독보적 분리막 기술 경쟁력 갖춰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약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SKIET가 중국의 시장성을 보고 해외 첫 생산거점으로 삼고 2019년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SKIET는 이번 창저우 2공장을 가동하기 이전부터 올해 생산할 물량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원인 중 하나로 분리막이 언급되면서 아직까지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SKIET 분리막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회사측의 분석이다.

또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분리막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프리미엄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는 ‘축차연신’, ‘세라믹코팅분리막(CCS; Ceramic Coated Separator)’ 등 기술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완성차 업체들을 말하는데 티어1 분리막 시장은 이들 기업에 공급되는 분리막 시장이다.

SKIET를 비롯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들만이 진입해 있다.

이에 대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은, “성능과 안전성 모두 잡은 프리미엄 분리막을 공급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한편 독보적인 시장 선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지속해서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