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억원 투자해 잔사유 탈황설비‧유증기 소각설비 등 가동 개시

환경‧사회‧지배구조 강조하는 ESG 경영 더욱 강화

에쓰오일 울산공장의 잔사유 탈황시설 전경. 원료인 중질유에서 유황 등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해 초저유황 경유, 저유황 선박유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에쓰-오일이 최근 대기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시설 가동을 시작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공장에 석유제품과 생산과정에서 대기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약 730억원을 투자해 잔사유 탈황설비와 유증기 소각설비의 신증설 공사를 잇따라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잔사유 탈황시설은 원료인 고유황 잔사유를 고온 고압의 반응기에서 수소 첨가 촉매 반응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해 생산 제품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환경친화 시설이다. 

에쓰-오일은 잔사유 수소 첨가 탈황시설(RHDS, Residue Hydro-DeSulfurization Unit)의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20일부터 가동을 개시했다. 

이번에 증설한 탈황시설(제1기 RHDS)은 잔사유 처리량이 하루 3만 4,000배럴에서 4만배럴로 18% 증가했다.

탈황 처리한 잔사유는 후속공정을 거쳐 나프타, 초저유황 경유 등 경질유 제품을 생산하고 일부는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고부가가치의 저유황 선박 연료유로 전환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수 있다.

아울러 기존 정유 시설의 효율성과 생산 능력 제고 등으로 연간 4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전망된다.

유증기 소각설비(VCU)는 공장 저장탱크에서 배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포집해 완전연소시켜 유해 물질의 대기 배출을 방지하는 친환경 설비로 지난 3월 초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2월 말까지 저장탱크 19기 등에 설치된 배출 시설을 개조하고 총 7km의 배관을 새로 설치해 연결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RHDS 증설은 선박 연료유에 대한 황 함량 규제 강화 등 저유황 선박유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투자를 단행했다”며 “울산공장의 원유와 제품 저장탱크의 유증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더 큰 용량의 VCU 건설을 계획하는 등 에쓰-오일의 ESG경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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