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평균요금제 계약 곧 만료, 개별요금제에 무게
민간 LNG 터미널 2곳에 불과, 당분간 불가피한 선택

▲ 한국가스공사의 당진 LNG 기지 조감도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국내 모 대기업 계열 발전사가 한국가스공사 LNG 개별요금제 계약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발전사는 현재 가스공사 평균요금제를 적용받으며 한전과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PPA)으로 전력을 고정적으로 판매해 왔다. 

하지만 이들 계약이 올해안에 만료되기 때문에 LNG 직수입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발전소 경쟁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결국 가스공사 개별요금제 계약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말 한국지역난방공사, 내포그린에너지와 잇따라 개별요금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으며, 올해초 복수의 발전사들과 200~300만톤 규모로 협상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NG발전업계에서는 당분간 가스공사 개별요금제 계약 체결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직수입을 위한 LNG 터미널 확보가 수월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스공사를 제외한 민간 LNG 터미널은 보령과 광양 등 2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직수입 물량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개별요금제 선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전사들이 개별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기존 가스공사의 저장·기화·송출설비를 포함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 LNG 터미널이 건설되는 4~5년 후 직수입과 개별요금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민간 LNG 터미널은 GS에너지와 SK E&S의 ‘보령 LNG 터미널’, 포스코의 ‘광양 LNG 터미널’ 등 두곳이 있다. 향후 묘도와 통영, 울산 등에 신규 민간 LNG 터미널이 건설될 예정이다.

한편 직수입이 처음 시작된 2005년 1%(41만톤) 수준에 불과했던 직수입 물량은 2019년 18%(726만톤)까지 증가했으며, 오는 2025년이면 현재 물량의 2배에 달하는 연간 1500만톤 이상이 직수입으로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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