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해외시장 가스기기 동향 보고서
한국제품 인기 얻기 시작, 물류 편의성 및 가격이 좌우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국내 에너지기기 업계가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CIS 국가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가격경쟁력’이 성공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지난달 ‘주요 해외시장 가스기기 관련 제도 및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우즈베키스탄의 가스온수기 및 가스오븐 시장은 현재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주로 이탈리아, 터키, 중국 제조사가 우세한 실정이다. 

가스온수기 시장은 물류 편의성과 제품가격이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현재 한국제품 중에서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Kovi 브랜드가 시장에서 인기가 있지만 제공되는 가격과 협력조건이 중국이나 터키보다 까다롭다는 평가다.

한국제품은 품질이 좋지만 가격이 높고, 수송비도 많이 들어 시장에서 제품 소매가가 상승한다는 것. 터키와 이탈리아 제조사는 MOQ 이상 주문할 경우 후불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 좀더 융통성이 있다.

가스오븐 시장의 경우 Ariston, Shivaki, Gefest, Siemens, Indesit, Bosch 등의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이미 형성돼 있고, 현지 브랜드인 Roison과 Artel의 시장 포지셔닝이 매우 강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 가스오븐이 시장에 진출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으며 국내외 제조사 제품 홍보를 위해 박람회에 지속 참여하고 있다.

한국기업 경동나비엔은 우즈베키스탄 내 유통업체로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Guliston, Urgench, Samarkand 지역 등 우즈베키스탄 도시에서 판매점을 운영중 이다.

대성은 자사 제품인 가스온수기로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진공펌프와 가스보일러를 현지 고객에 공급 중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석탄난방을 외면하는 고객사이에서 전기보일러가 이상적 솔루션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저렴한 전기비용을 가진 지역에서만 수요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시장에서 난방기기를 선택하는 주요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 소매업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제조업체가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제품 Lemax의 난방제품을 공식 대리하는 TeploRos는 저렴한 가격의 옵션이 포함된 가스보일러 라인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과 터키의 난방장비 업체들은 2019년 알마티에서 열린 아쿠아테름 전시회에 참가한 후 저렴한 가격을 주요경쟁 요소로 여긴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벨라루스에서는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 생산이 없으며 시장에 있는 모든 제품은 수입산이다. 벨라루스는 낮은 인구에 낮은 소득을 보이기 때문에 역시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현재 러시아와 유럽, 아시아 브랜드가 대표적으로 한국의 나비엔이 대표적 브랜드이다. 벨라루스에 대한 가스보일러 공급은 주로 러시아를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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