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지난 달 초순, 한전이 원가 연계형 전기요금 제체를 도입할 것이라는 보도들이 잇따랐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12월 9일부터 이틀간 한전 주가는 10.44%가 올랐다.

에너지 산업을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전 원가에 연계해 소비자 요금을 결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날이 12월 17일인데 이날 하루만 한전 주가는 10.17%가 상승했고 그 다음날에도 8.85%가 올랐다.

이후 보합세를 유지중인 한전 주가는 올해 첫 증권거래소 개장일인 4일 기준 1주당 2만6900에 마감됐다.

원가 연계형 전기요금 개편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보도되기 직전인 12월 8일 주가가 2만1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3주 사이에 25% 넘게 올랐다.

한전은 시장형 공기업이다.

정부가 출자해 설립했더라도 자체적으로 수입을 창출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증권시장에 공개되면서 국내는 물론 많은 해외주주들이 투자중이다.

상장된 주식중 약 17%가 외국인 소유이다.

전력을 생산하고 송배전하며 기간망을 구축하는 공적 역할과 동시에 주식시장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수익을 창출해 주주 가치를 보호하는 것 역시 한전의 역할이다.

발전 원가가 변동되는 것을 전력 판매 단가에 반영하겠다는 지극히 당연한 원칙만으로 한전 주가가 폭등한 것은 이 조치로 한전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주주와 시장의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그동안 한전은 반시장적인 경영 정책을 펼쳐왔던 셈이 된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하지만 않으면 기업은 이렇게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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