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직수입 확대 지속, 발전용 개별요금제 본격화
지역난방공사 첫 계약…신규 열병합발전소 3곳에 공급
코로나 19 영향으로 국내외 천연가스 시장 수요 감소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LNG 직수입 물량은 오는 2025년이면 현재의 두배에 달하는 연간 1500만톤에 육박할 전망으로 국내 천연가스 시장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물량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개별요금제를 본격 도입했으며, 지난 10월 30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1호 ‘발전용 개별요금제 공급·인수 합의서’를 체결했다.

한양은 지난 10월 여수시로부터 LNG 터미널 건설을 위한 ‘공작물 축조신고’승인을 받고,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을 본격화 했다.

한양은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猫島)에 65만㎡ 규모 부지 위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입, 2024년까지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7000톤 규모의 부두시설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 19 대유행은 국내 도시가스산업은 물론 글로벌 LNG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 1호 개별요금제 주인공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가스공사 양사 관계자들이 ‘발전용 개별요금제 공급·인수 합의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역난방공사와의 개별요금제를 통해 지역난방공사의 신규 열병합발전소 3곳(양산·대구·청주)에 약 15년간 연 4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고정약정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국제 LNG 가격 하락과 규제 완화로 LNG 직수입이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난방공사가 개별요금제를 선택한 배경에는 가스공사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공급 안정성, 가격 경쟁력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공사는 밝혔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체결한 모든 LNG 도입계약 가격을 평균해 전체 발전사에 동일 가격으로 공급하는 평균요금제와 달리 도입계약을 각각의 발전기와 개별 연계해 발전사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가스공사는 개별요금제를 통해 급변하는 전 세계 LNG 시장 추이를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국내 천연가스 시장을 선도함과 동시에 ▲저렴한 LNG 도입가 ▲다양한 계약 옵션 제공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안정적 수급 및 공급 ▲국내 최대 저장·기화·송출설비 보유 등 가스공사만의 특장점을 살려 발전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 제5 LNG기지 조감도

아울러 가스공사는 올해 천연가스 제5기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설사업을 본격화 했다. 가스공사는 원활한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 수행, 동·하절기 천연가스 수요 불균형에 따른 LNG 수급 안정성 제고, 벙커링 등 LNG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다섯 번째 LNG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가스공사는 이달 10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LNG 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LNG 벙커링 및 조선 산업 활성화를 본격 추진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 선박 건조에 국고보조금 150억원을 지원하는 정부 역점 프로젝트로, 초기 벙커링 수요 부족에 따른 경제성 문제 등을 해소함으로써 국내 LNG 벙커링 및 조선 산업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 규모는 총 498억원(국비 150억원·민자 348억원)으로 2022년까지 화물창 규모 7500㎥ 이상인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선 1척 건조를 지원하며, 이 선박은 가스공사 통영기지 설비를 이용해 전국 항만에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도시가스업계에서는 해외 트레이딩 법인을 통한 우회 LNG 공급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부는 우회 LNG 직공급이 법적으로 문제점이 없기에 당장 제재할 수는 없지만 정책적으로 올바른 방향인지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업 본궤도

올해에는 민간 기업들의 LNG 사업도 활발히 추진됐다. 한양은 지난 10월 여수시로부터 LNG 터미널 건설을 위한 ‘공작물 축조신고’승인을 받고 착공에 나섰다. 

한양의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상세 조감도(LNG 저장탱크 및 기화송출 설비 외)

한양은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사업을 통해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猫島)에 65만㎡ 규모 부지 위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입, 2024년까지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7000톤 규모의 부두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한양은 앞서 지난 3월 산업부로부터 20만 kL급 LNG 저장탱크 1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어 연내 추가 수요처를 확보해 LNG 저장탱크 총 3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추가함으로써 당초 2024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했던 총 4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모두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SK E&S는 올해 해외 LNG 수요 개발을 중점과제로 추진했다. SK E&S는 호주 산토스(SANTOS Ltd.)사가 보유중인 다윈(Darwin) LNG 프로젝트 지분 25%를 약 3억9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지난 3월 공시한 바 있다.

다윈 LNG는 가스전부터 육상 액화 플랜트에 이르기까지 약 500Km에 걸쳐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있는 통합 LNG 프로젝트로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수송·액화시키는 과정을 포함한다.

◆ 코로나 19, 국내외 LNG 산업에 타격

코로나 19는 국내 가정용 및 산업용 도시가스산업에도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으로 산업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도 크게 감소했다. 

산업용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A사의 경우 30%, B사는 21%나 급감했다. 이밖에도 지방지역 메이저 도시가스사의 산업용 공급량 역시 5~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도권 C사도 산업용 물량이 28%나 빠졌다. 

LNG 벙커링 선박 조감도

아울러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가스 인프라 건설 지연이 현실화되며 LNG 수요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한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로 건설인력 이동이 제한되고, 설비 및 자재 공급이 늦어지는 등 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다. 2차 대유행으로 인한 코로나-19영향이 지속된다면 각국의 가스 인프라 건설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아시아 지역 LNG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차 대유행 시나리오의 유럽 지역 LNG 수요는 세계 경제가 2022년까지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 하면서 기준 시나리오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유럽이 세계에 초과 공급된 잉여 LNG 물량을 흡수하면서 유럽의 LNG 수요는 기준 시나리오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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