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고속도로 휴게소에 초급속 충전기 시범 구축

콘센트형ㆍ가로등형 등 여건별 맞춤형 완속충전기로 충전불편 해소

350kW급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내년부터 100kW급 급속 전기차 충전기 보다 3배 더 빨리 충전 가능한 350kW급 초급속 충전기가 시범 보급된다.

또 완속충전기도 콘센트형과 가로등형 등 여건별 맞춤형 충전기를 구축해 충전문제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였던 국민들이 운행에 불편이 없도록 구매 수요를 대폭 늘린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350kW급 초급속충전기를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민관합동으로 70기 이상 구축한다.

그동안 100kW급 급속충전기는 약 400km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80% 충전하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됐다.

앞으로 350kW급 초급속충전기가 설치되면 약 20분만에 충전할 수 있어 충전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 환경부는 독립형 완속충전기 외에도 콘센트형과 가로등형 등 다양한 방식의 완속충전기도 시범 설치한다.

신축 아파트에는 전기차 충전기가 처음부터 설치돼 있으나 이미 지어진 아파트나 주택가 등은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 어려워 충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기존 아파트에는 220V 콘센트에 과금기능이 도입된 콘센트형 충전기를 보급하고 주택가에는 가로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덧붙인 가로등형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 주유소ㆍ충전소 등에 급속충전기 1,600기 구축

환경부는 내년 예산 923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충전기를 적소에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설치된 공용충전기는 6만 2,789기로 전기차 보급 물량 13만 4,430대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양이지만 주로 부지 확보가 쉬운 공공시설 중심으로 설치됐고 기존 아파트에는 충전기가 부족해 구도심 지역 주민들은 충전이 불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 국도변 주유소, 도심 내 주유소ㆍ충전소 등 보다 접근성이 높은 이동 거점에 급속충전기를 약 1,600기 구축한다.

또한 완속충전기는 주로 장시간 머무르는 주거지와 직장 등을 중심으로 8000기 이상 구축해 충전 편의성을 높인다.

환경부 황석태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가 일정 수준 이상 보급된 상황에서 충전기 종류별 특성과 전기차 보급률 등을 감안해 적소에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차량 제작사에서도 충전기술 개발과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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