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국가기후환경회의에 따르면 충청남도 당진은 전국 251개 기초지자체 중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당진 내 석탄화력발전소도 무려 10기가 들어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당진이 위치한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 가동중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서해안은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의 인접성, 석탄 수입의 용이성 영향으로 전국 석탄화력 발전소 60기 중 절반이 입지해 있다.

석탄화력에서 생산된 전력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등에서 사용되는데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 대기오염 물질은 오롯이 충남도민들이 감당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가 추진중인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여전하다.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대기오염을 내세워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는 에너지 생산 효율이 높다.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등 다양한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녹스버너를 설치하고 굴뚝원격감시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다양한 환경 성능 개선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황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는 LNG를 원료로 사용하면 유해 배기가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일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며 주민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가 최근 진행한 주민 설명회에서는 우리나라 화력발전소 대부분이 비수도권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점을 들어 서울 도심에 LNG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할 이유가 있는가를 지적하는 의견까지 제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태양광 발전 조차 패널을 비롯한 다양한 폐기물 발생 우려가 제기되는 등 세상에는 완벽하게 깨끗하고 청정한 에너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LNG발전 역시 석탄화력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정할 뿐 무공해 시스템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자신들이 사용할 에너지를 자신들의 ‘집 마당 밖’에서 생산해서 가져와야 한다는 이른 바 ‘님비(not in my backyard)’는 이성적이지도 인간 친화적이지도 않은 주장이다.

서울에서 소비되는 전력 대부분은 LNG 발전 보다 초미세먼지 발생이 8배가 높고 다양한 유해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서울 밖 석탄화력에서 생산해 공급받고 있다.

실제로 서울의 전력 자립도는 3.9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국에서 석탄화력 밀집도가 가장 높은 충남, 두 번째인 경남지역 주민들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권 주민들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지역과 거주민들의 희생을 당연시해서는 안된다.

발전 님비현상은 ‘환경 오염 외주화’의 다른 표현이고 ‘위험의 외주화’와 마찬가지로 경계돼야 한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더불어 분산전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열병합발전도 유용한 분산전원 중 하나이다.

전력 수요가 있는 곳에서 생산해 소비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여전히 환경오염의 외주 역할을 담당하는 수도권 밖 지역민들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석탄화력 보다 월등히 청정하고 효율적인 LNG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지어 준다니 환영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조그마한 오염이라도 거부하며 남의 집 마당으로 미루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다.

감사하고 환영하며 염치없는 짓은 그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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