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10월 마지막 주 67.24% 기록

국제 가격 내렸지만 종량 구조 유류세 부과액 변동없어

정유사 공장도 가격은 인상, 비교 시점 따라 비대칭 보여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10월 내수 휘발유 가격이 국제가격 하락폭 보다 덜 내렸다는 분석이다.

국제휘발유가격은 내렸는데 정유사 공장도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10월 첫째 주와 마지막 주 가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이 사이 국제휘발유 가격은 1배럴당 46.24달러에서 45.19달러로 약 1.05달러 떨어졌다.

같은 기간 환율을 적용하면 10월 국제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2.04원 인하됐다.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석유 가격은 내수 가격 산정 기준이 되고 있는데 이 사이 국내 정유사 공장도 가격은 오히려 20.20원 올랐다.

소매 단계인 주유소 판매가격은 국제가격 흐름에 맞춰 떨어졌는데 다만 인하폭이 1.61원 적었다.

이같은 가격 편차는 비교 시점 차이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감시단에 따르면 주유소 석유 판매가격은 싱가포르 국제 가격과 2주 정도의 반영 시차를 발생한다.

이 때문에 비교 시점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 가격 비대칭성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감시단이 비교 시점을 넓혀 9월에서 10월 사이의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국제휘발유 가격 인하폭 보다 주유소 단계 판매 가격이 리터당 4.54원 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 세금 비중 갈수록 높아져

한편 9월 이후 10월까지 2개월 동안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 구성비는 세금이 가장 높았다.

특히 세금 비중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감시단에 따르면 9~10월 주유소 판매가격 세금 비중은 평균 66.58%를 기록했다.

소비자가 휘발유 1리터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 중 2/3가 세금이었던 셈이다.

휘발유 소비자 가격 중 세금 비중은 10월 들어 높아졌다.

9월 첫 주 65.91%이던 것이 10월 마지막 주에는 67.24%까지 올랐다.

이같은 현상은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가 종량세 구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등 휘발유 제조 원가 변화와 상관없이 유류세는 리터당 일정액이 부과되면서 석유 가격이 하락하면 세금 비중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자료 :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휘발유 소비자 가격 중 국제 휘발유 가격 비중은 평균 25.44%로 집계됐다.

반면 정유사 유통비용과 마진은 휘발유 1 리터를 팔 때 2.27%에 해당되는 30.48원에 그쳤다.

주유소 유통비용과 마진 역시 리터당 76.69원에 그쳐 평균 5.70%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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