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중 석유 수출, 정유사 생산량 중 41%

경유가 42% 차지, 중국 수출은 5월 이후 두 배 성장 중

中, 경기 회복세, 내수 공급 부족·선박유 황함량 규제도 영향

우리나라는 수송연료 소비 모두 감소, 항공유는 여전히 반 토막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수송 연료 중 유일하게 경유 수출이 증가중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경유를 포함한 모든 수송연료 소비가 감소중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해외에 수출된 석유제품은 3억2538만 배럴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물량 기준으로 약 6.8% 줄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정유사들이 생산한 석유제품이 7억8745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수출 비중이 41.3%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제품별로는 경유와 B-C유 수출이 늘었다.

1월 이후 8월까지 경유 수출량은 1억3545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전체 수출 물량의 42%에 달했으니 석유 수출을 경유가 주도한 셈이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수출량과 비교해도 4.5%가 증가했다.

B-C유 수출도 지난 해 대비 10.3% 늘어난 984만 배럴로 집계됐다.

반면 코로나 19 영향이 여전히 절대적인 항공유 수출은 20%가 감소한 6209만 배럴로 집계됐고 휘발유도 17.7%가 줄어 4866만 배럴에 머물렀다.

나프타 수출량도 23.2%가 감소해 2628만 배럴에 그쳤다.

석유 수출 중 유독 경유가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중인 것은 코로나 19 영향에서 탈피한 중국쪽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중국에 대한 우리 정유사의 석유 수출 물량은 지난 8월까지 8747만 배럴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1.7%나 뛰었다.

미국은 18.8%, 베트남 24.7%, 대만 14.2%, 일본 4.6% 등 우리나라 주요 석유 수출 대상 국가들에 대한 판매 물량이 상당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현상이다.

특히 중국을 향하는 경유 수출 물량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경유 중국 수출은 5월 이후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세를 지속중이다.

5월 104%, 6월 258%, 7월 201%, 8월에도 133% 늘었다.

이에 대해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기 회복이 빠르고 타 시장보다 수요 회복 가능성이 있는 중국으로의 석유 수출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 내 석유 생산과 공급이 내수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부족한 물량을 수입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올해 본격화된 IMO의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로 중국에서 한국산 선박용 경유 도입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수 특히 수송 분야에서는 모든 연료 소비가 감소했다.

올해 1월 이후 8월까지 수송 부문 항공유 소비는 1279만 배럴을 기록하며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45.2%가 감소했다.

휘발유와 경유 소비도 각각 5.0%와 9.0% 줄었다.

지난 해 LPG차 사용 제한이 폐지됐음에도 수송용 LPG 소비 역시 11.7%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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