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의원, 톨마운트 매각 무산 유동성 확보 방안 실패

사비아 페루 인력 구조조정 등 비용 절감 노력도 여의치 않아

재무구조 개선 위한 고강도 대책 실천 위한 의지 요구돼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석유공사 부채는 18조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이 3415%에 달하는 상황에서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 을)은 2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의 지난 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이 3,415%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석유공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무리하게 추진한 해외자원개발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수조 원대 부채가 발생했다.

<자료 출처 : 이수진 의원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급락까지 겹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자본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는 지난 해 3월, 우량 자회사를 활용해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고 그 중 자회사인 다나석유공사의 톨마운트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프리미어오일과 톨마운트 매각 협상을 진행하면서 올해 1월 주요 조건 합의 및 매매계약서 서명까지 체결했는데 매수사의 주가 급락과 주채권자의 거래반대 등의 악재로 지난 6월 매각이 무산된 것.

투자자-국가 소송(ISD)에서 승리한 이란 다야니가가 영국 법원을 통해 다나석유공사의 주식을 가압류하는 악재도 겹쳤다.

이와 관련해 이수진 의원실이 석유공사에 문의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을 가압류당한 상태에서는 주식 처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톨마운트를 매각한다 하더라도 공사로 자금을 옮길 수 없는 상황이다.

톨마운트 매각 무산에 대한 위약금도 통상적인 금액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실질적인 보상을 받았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구조조정도 추진중인데 해외자회사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콜롬비아 국영기업과 지분을 나누고 있는 ‘사비아페루’의 현지 사정으로 인해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수진 의원은 “열악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우량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다나석유공사의 주식 가압류 해지를 위한 실효적 대책과 향후 재발할 수 있는 가압류 에 대비한 플랜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차입금 이자만 연간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실천하기 위한 공사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