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직격탄, 상반기 원유 도입 8.6% 감소
코로나 19 직격탄, 상반기 원유 도입 8.6% 감소
  • 김신 기자
  • 승인 2020.08.26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 소비 감소로 신규 수입 억제하고 재고 소진

중동산 비중 60%대까지 추락, 미주산 늘며 수혜

두바이유 대비 가격경쟁력 여전, 미국산 10% 증가

[지앤이타임즈]코로나 19 영향으로 석유 소비가 줄면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이 상당폭 감소했다.

수입 원유중 중동산 비중은 60%대로 떨어졌고 전체 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주산 도입량은 늘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유 수입량은 4억9730만 배럴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8.6%가 감소했다.

코로나 19가 본격화되면서 수송을 포함한 전반적인 석유 소비가 감소하면서 정유사들이 원유 투입량을 줄인 결과이다.

실제로 상반기 정유사 원유 투입량은 5억104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7.2%가 줄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원유 수입량 보다 정제 공정 투입 물량이 많은 것은 신규 수입을 억제하고 재고 원유를 사용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평균 원유 재고량은 4568만 배럴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가 줄었다.

◇ 아프리카산 원유 비중도 증가

원유 수입 물량이 줄었지만 미주산 원유는 오히려 도입 물량이 늘었다.

반면 중동산 원유 비중은 60%대 까지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미주산 원유 도입량은 9803만 배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이 9% 가까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유독 미주산 원유 도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는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산 두바이유에 비해 미주산 WTI 가격이 낮은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한미 FTA로 무관세까지 적용받으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상황이다.

그 결과 국내 도입 원유에서 미주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19.7%를 기록하며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4.2%P가 증가한 것.

미주산 원유 중에서도 미국산이 6620만 배럴에 달해 67.5%의 비중을 차지했고 물량 기준으로도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9.9%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동산은 70% 아래로 떨어졌다.

상반기 도입된 중동산 원유는 3억4125만 배럴을 기록하며 지난 해 같은 기간 도입 물량 보다 13.8%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6%로 전년 동기 대비 4.2%P 떨어졌다.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2011년 기준 87.1%까지 치솟았고 이후에도 꾸준히 80%대를 유지하다 2018년 이후 70%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반기 평균 중동 의존도가 70%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원유 도입선이 확연하게 다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아시아 원유 도입 비중도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8% 떨어진 7.9%에 그쳤고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 비중은 0.9%가 증가한 2.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