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통한 그린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중점 추진 할 것
선제적 투자, 저렴한 수소생산 및 고객 접근성 극대화해야 
B2B기업서 소비자 수요 만족시키는 B2C기업으로 탈바꿈

▲ 지난해 10월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에서 진행된 수소차 시승식에 앞서 채희봉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창립 37주년을 맞아 화석연료기반의 자원개발기업이 아닌 ‘친환경 수소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지난 18일 가스공사 창립 37주년 기념식에서 공사 채희봉 사장은 오는 2030년까지 LNG 벙커링과 냉열 등 천연가스 연관 사업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수소를 통한 그린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소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해 가스공사가 그린 에너지시장의 핵심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30년 이후 해외수소사업 도입을 통해 저렴한 수소의 생산 및 도입으로 자연스러운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며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 공모절차를 거쳐 가스공사는 수소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수소 정책 관련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확보 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과 융복합형 수소충전소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산업간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수소 네트워크망도 On-site형 수소충전소인 경남 김해충전소, 0ff-site형 대구 혁신도시 수소충전소, 2022년 준공 예정인 경남 창원 및 광주광역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2개소 등 지속 확산할 계획이라고 채 사장은 밝혔다.
 

▲ 현대자동차 지영조 사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네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수소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지속 가능한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그린뉴딜비전’ 통해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구체화

특히 채희봉 사장은 수소산업에서 가스공사의 역할을 보다 구체화하고 수소산업에 대한 시장 기대가 공가 기업가치에 즉각 반영되도록 질적·양적으로 수소산업을 선도해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사장은 ‘저렴한 수소 생산 및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생산, 수소 액화·운송 기술 등 원천기술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수소트럭 개발업체인 ‘니콜라’는 실제 양산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최근 수소 관련 주식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따라 연초 10달러에 불과하던 주가가 6월경 약 80달러 수준으로, 무려 8배나 수직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는 장거리 주행이 필수적인 상용차 부문에서, 전기차보다 수소차의 경쟁력을 시장이 인정하고 있으며, 니콜라가 상용 수소차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담대하고 구체적이며 명확한 메시지 중심으로 공사의 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진일보된 중장기적인 수소사업 경쟁력, 기술력 확보 방안을 통해서만 미래 공사 수익성의 명확한 제시가 가능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이 인정하는 공사 가치 상승이 비로소 구현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명확한 수소사업 비즈니스 모델 구축, 그리고 선도적인 핵심기술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조만간 그린뉴딜비전을 발표하고 공사를 수소선도기업으로 확실히 탈바꿈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 수립되는 공사의 그린뉴딜비전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및 국내 도입을 추진하는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채 사장은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수소충전소 사업의 확충을 통해 공사를 도매사업중심의 B2B기업에서 친환경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B2C기업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분야의 핵심사업역량 확보를 위해 공사 자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과감한 M&A, 지분투자 등을 활용해 선진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려는 노력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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