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금에 월 판매 1,000대 넘어…1만대 지원예산 중 37% 소진

LPG차 판매대수 전기대비 -8.5%…점유율은 0.4%p ↑

상반기 판매 1위 LPG차는 르노삼성 QM6…국내 유일 LPG SUV 효과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올해 상반기 LPG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 대책으로 추진 중인 LPG화물차 구입 지원 사업에 힘입어 LPG 1톤 화물차 판매대수는 반년 만에 지난해 1년치 판매대수를 넘어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자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80만 2,638대로 전분기인 2019년 하반기 91만 7,216대 대비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판매대수가 급감한 것이다.

같은 기간 LPG자동차 판매대수도 감소했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보다는 감소폭이 적게 나타나면서 LPG자동차 판매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LPG자동차는 6만 8,206대가 팔려 2019년 하반기 7만 4,544대 보다 8.5%가 감소해 LPG자동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8.1%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8.5%로 0.4%p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LPG화물차 구입 지원 사업 대상인 기아자동차의 봉고Ⅲ LPG 1톤 화물차는 올해 상반기동안 4,535대가 판매돼 지난해 1년 동안 판매된 3,6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6월 한 달에만 1,018대가 판매되는 등 3월 이후 매달 1,000건에 육박하는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LPG화물차 구입지원사업의 효과로 봉고Ⅲ LPG 1톤 화물차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LPG화물차 구입 지원 사업은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LPG 1톤 화물차 구매 시 4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추경을 통해 5,000대 규모인 2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데 이어 올해는 1만대 규모인 4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존 배출가스 5등급의 노후 경유차 소유자라면 400만원의 보조금 외에도 조기폐차 보조금 최대 165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아자동차에서 할인 혜택과 LPG 수입사인 E1과 SK가스에서 유류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LPG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노후 경유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면서 LPG 1톤 화물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더욱이 정부보조와 유류비 지원 등으로 인해 경유 1톤 화물차와 구입비용 차이가 커지면서 LPG 1톤트럭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판매된 LPG자동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르노삼성자동차의 QM6로 1만 5,155대가 판매됐으며, 이어서 현대자동차의 소나타(1만 4695대)와 그랜저(1만 1,606)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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