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2개 공공기관 온실가스 배출량, 3.9% 추가 감축
감축률 상위기관, 충남 서천군 54.8%·인천시 51.1%

▲ 광주광역시는 서구에 233kw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를 도입, 연간 126tCO2eq를 감축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지난해 782개 공공기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3.9% 추가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한국형 그린뉴딜 사업에 ‘그린리모델링’ 투자사업이 포함돼 향후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782개 기관의 2019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398만 톤CO2eq으로, 기준배출량 521만 톤CO2eq 대비 23.5% 줄었다고 5일 밝혔다. 

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는 이산화탄소에 대한 온실가스의 복사 강제력을 비교하는 단위로서 해당 온실가스의 양에 지구 온난화지수를 곱하여 산출한 값을 말한다.

이러한 2019년도 감축률 23.5%는 전년 감축률 19.6% 대비 3.9%p 추가감축한 수치이며, 배출량 398만톤CO2eq은 제도를 처음 시행한 2011년 배출량 473만톤CO2eq과 비교하면 15.8%인 75만 톤CO2eq을 감축한 성과다. 

▲ 연도별 배출량·감축량·감축률 추이(2011~2019년)

이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근거로 2011년에 도입된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에 따라, 환경부 등 4개 부처가 중앙정부·지자체 등 7개 유형 782개 기관에 대해 매년 기준배출량 대비 연차별 감축 목표에 대한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다.

기관유형별 2019년 감축률(기준배출량 대비)은 지자체 28.1%, 공공기관 25.6%, 국·공립대학 22.5%, 지방공사·공단 20.9%, 중앙행정기관 17.7%, 시도 교육청 14.8%, 국립대학병원 및 치과병원 8.9%로 나타났다.

연간 1000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기관 중 감축률 상위기관은 충남 서천군(54.8%), 인천광역시(51.1%), 한국항공우주연구원(50.8%), 경상북도 영천시(49.3%) 순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감축 주요수단은 조명 소등 및 냉·난방 온도준수 등의 행태개선으로 90만 톤을 감축했고 친환경차량 교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고효율기기 보급,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등의 시설개선을 통해 11만 톤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탄소포인트제와 외부감축사업을 통해 21만톤을 추가로 감축했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상가 등에서 전기‧상수도‧도시가스 등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부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프로그램으로 에너지 절감분을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해 적용한다.

환경부는 감축 성과가 미흡한 기관을 대상으로 전문기관 에너지 진단 후 시설개선 등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오는 10월에는 운영성과대회를 개최해 모범사례를 공유‧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형 그린뉴딜 사업에 ‘그린리모델링’ 관련 다수 부처의 투자사업이 포함돼 2020년 이후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오일영 기후전략과장은 “2021년부터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의 공공부문 투자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2021~2030년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신규목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목표보다 도전적으로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높이는 동시에 민간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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