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올해 동북권 시작 2022년부터 전체권역 시행
신내5단지, 사업 전후 비교자료 만들어 지원확대 유도할 것
메인배관 뿐 아니라 ‘세대별 난방배관’ 교체돼야 체감 확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인터뷰 : 신내5단지두산대림 입주자대표회의 기동호 회장]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는 지역난방 설비 노후화에 따른 난방품질 저하와 교체비용 문제로 민원이 발생하기도 하고 개별난방으로의 교체 요구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서울에너지공사가 서울시민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공급을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있으니 바로 ‘노후 난방배관 교체지원 사업’이다.

배관 부식으로 효율이 저하된 배관을 신품으로 교체해 지역난방 품질을 향상, 시민들의 난방만족도는 높이고 사용요금은 절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지원범위는 사용자의 열사용시설(난방배관 및 기계실 내 설비 시설) 개체공사비 중 세대당 40만원 한도로 지원된다. 지원자격은 ▲열수급계약 후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사용자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난방배관 또는 기계실 설비개선사업 의결 단지 ▲설비개선 공사계획서 제출의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해야 한다.

올해 동북권, 내년부터는 서남권에서 각각 시범 지원을 수행한 이후 2022년부터는 전체 권역 고객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난해 수립된 장기수선계획에 이미 올해 난방배관 교체를 계획해 놓은 지역난방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올해 총 3곳(중랑‧도봉‧노원)을 선정했다.

이중 중랑구 신내5단지두산대림 아파트 역시 지난해 주민 동의를 얻어 노후배관 교체를 계획했고, 마침 올해 서울에너지공사에서 지원사업을 펼치게 돼 수혜를 받게됐다.

신내5단지 입주자대표회의 기동호 회장을 만나 지원단지 선정과정과 입주자 반응에 대해 들어봤다.

▲ 신내5단지두산대림 입주자대표회의 기동호 회장

◆ 지원단지 선정을 축하드린다. 노후 열사용시설 개체 지원사업 시행 첫 해인데 어떤 계기로 사업에 대해 접하고 지원하게 됐는지.

-신내5단지는 28개동 1244세대로서 1995년 12월부터 서울에너지공사(계약 당시엔 한국에너지공단 집단에너지사업부)와 열수급 계약을 맺어 지역난방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2월 초 서울에너지공사에서 FAX로 발송한 공문을 통해 지원사업에 대한 내용을 접하게 됐다. 노후배관 교체 지원사업에 대한 소식을 접했을때는 이해도가 낮았지만 발빠르게 사업내용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원할 수 있었다.

◆ 지원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주변 단지들의 경험담이 전무했다. 회사 홈페이지와 공사 담당자를 통해 수차례 지원자격, 지원범위, 지원금액에 대해 문의하면서 지원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지원자격 같은 경우 당해연도 공동주택 장기수선계획 상에 난방배관 교체 내용이 포함돼야 하는데 마침 우리 단지는 매해 난방배관 유지보수를 계획하고 있어서 지원자격을 만족했다.

◆ 지원사업에 대한 건의사항이 있다면?

-지원금액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실공사비의 30% 수준에서 금액지원을 해주는데 장기수선충당금이 부족한 노후 단지도 많다.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후된 지역난방 아파트의 난방효율을 높이는 것 역시 도시재생사업 취지와 충분히 부합된다고 본다. 정부와 서울시에서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정책을 수립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세대별 난방배관 공사는 지원이 안되는데 나중에라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이번 사업에서는 횡주관과 입상관만 교체하지만 실제 가정에 직접연결되는 ‘세대별 난방배관’이 교체돼야 주민들의 효율 향상이 보다 확실히 체감될 것이다.

◆ 아파트 입구에 사업선정 결과 현수막을 걸어놓았던데 이번 사업에 대한 입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금액의 규모를 떠나서 우리 단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세이브한 거니까 잘 지원했다고 칭찬해주고 있다. 주변 단지에서도 어떻게 선정된 거냐고 문의가 온다.

교체 사업 후 난방배관 효율이 얼마나 좋아졌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다. 사업 전후 효율에 대한 정량적 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확보해 홍보한다면 교체사업 지원 확대도 유도할 수 있다고 본다.

◆ 지역난방의 장점과 개선 필요점이 있다면?

-지역난방의 최고 장점은 보일러실이 필요 없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평수라도 보일러실만큼의 공간을 더 쓸 수 있고, 가스중독사고 같은 가스사고에 대한 염려가 없어 안전하다. 

아파트 관리자로서 도시가스 연돌이 없어 미관상도 좋다. 계획도시나 신규도시는 지역난방으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난방은 유럽에서 시작된 선진적인 난방방식으로 우리아파트가 지역난방을 쓰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단점으로는 개별난방 대비 덜 따뜻하다는 민원이 가끔씩 있다. 개인마다 만족하는 난방온도가 다를 수 있고 아파트의 층이나 향에 따라 만족도가 다른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별난방과 같은 조건에서의 비교는 해보지 않아서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지역난방사에서 난방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기술개선이나 사용자 교육을 보다 철저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신내5단지 기계실에서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와 아파트관리사무소 직원이 노후배관 교체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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