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미국 LNG 사업자들이 전례없는 유연한 계약으로 세계 천연가스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가운데 한국 역시 최근 2년간 미국산 물량 도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86년 인도네시아로부터 LNG를 도입하기 시작해 현재 중동, 아시아 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미주 지역 등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천연가스 산업경쟁력 강화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 기준 총 22개국으로부터 약 4460만톤의 LNG를 수입했다.

주요 LNG 도입국은 카타르, 호주, 미국, 오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며 특히 2017년부터 미국산 LNG 도입을 시작해 최근 2년간 미국산 물량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이나 동남아 국가들은 정치•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데다 도착지 제한규정(Destination Clause) 등 불공정 약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산 LNG는 불공정 계약관행이 없고, 특히 유가에 연동되지 않아 고유가에도 가격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 사빈패스(Sabine Pass)와 장기계약을 통해 2017년부터 연간 280만톤의 미국산 LNG를 도입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BP(BP Singapore Pte. Limited)와 2025년부터 15년간 연간 158만톤의 미국산 LNG를 도입하는 계약서명 행사를 갖기도 했다.

SK E&S 역시 지난 2년간 미국산 물량을 국내에 도입해 파주나 위례, 하남 발전소에 공급해왔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20년 장기계약의 미국산 LNG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국내 LNG 수입 국가별 비중은 카타르(32.4%), 호주(18.3%), 미국(10.6%), 오만(9.6%), 말레이시아(8.1%)이며, 호주와 미국 물량이 증가하면서 중동산 LNG 수입 비중은 2013년 최고치에 달했던 53.4%에서 2018년 42%로 감소했다.

한편 2019년 기준 국내 LNG 직도입사는 10개사에 이르며, 직도입 물량은 2006년 98만9000톤(전체 LNG 수입의 3.9%)에서 2018년 523만톤(전체 LNG 수입의 13.9%)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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