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1조318억 적자, SK이노베이션·S-OIL도 1조대 손실

유가 바닥치면서 천문학적 재고 평가 손실, 정제마진은 마이너스

2분기도 잿빛 실적 될 듯, 3월 셋째 주 이후 역마진 지속 중

두바이유 가격 배럴당 17불대까지 추락, 재고 손실도 불가피

한 정유사 정제설비 전경.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GS칼텍스의 1분기 영업 손실이 1조원을 넘겼다.

정유사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S-OIL, SK에너지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더해 GS칼텍스까지 1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11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총 7조7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1.1%가 줄었는데 유가 하락에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석유 소비 감소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충격적인 대목은 천문학적 규모의 영업 손실 부분이다.

GS칼텍스는 1분기 동안 총 1조31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GS칼텍스가 3295억원의 영업 이익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됐고 손실 전환 규모는 무려 1조3613억원에 달하게 된다.

당기 손익 역시 1조153억원의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 별로는 석유 사업 부문에서 5조509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분야에서만 1조11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에서 소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 회사 전체 손실 규모를 낮췄다.

1분기 석유화학 분야 매출은 1조2444억원을 기록했고 2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흑자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흑자 규모와 비교하면 84.1%가 줄었다.

윤활유 부문은 3178억원의 매출, 67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361.8% 증가했다.

정유사 중 GS칼텍스가 마지막으로 실적 발표를 한 가운데 정유업계 전체의 1분기 손실은 4조를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매출 11조1630억원, 영업손실 1조77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석유 사업 부문에서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9418억원을 포함해 마이너스 정제마진 등을 합해 총 1조636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에쓰-오일은 1분기 매출액이 5조1984억원을 기록했는데 저유가로 인한 재고손실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마이너스 정제마진의 영향으로 1조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4조4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영업손익에서는 5632억원의 손실을 보였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0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에는 6640억원의 이익 감소를 보였다.

이로써 정유 4사의 1분기 매출은 27조8495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영업손실 규모는 4조3775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 역시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제유가가 여전히 바닥권에 머무르면서 재고 평가 손실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최근 들어 소폭의 회복세를 기록중이지만 여전히 배럴당 20불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넷째 주 가격은 배럴당 17.59불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정유사 원유 자산 가치는 크게 하락중이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영향으로 석유 정제 마진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셋째 주 이후 5월 첫 주 현재까지 정제마진은 마이너스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5월 첫 주에는 마이너스 정제마진 규모가 원유 1배럴당 3.3불까지 확대됐다.

원유 1배럴을 정제해 생산된 석유제품을 판매할 때 마다 3.3불을 손해보고 있다는 의미로 정유산업의 2분기 실적 역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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