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역 최저가 판매 비난 글 쇄도

6월 현대오일뱅크 이전 앞두고 실적 부풀리기 분석 제기

SK네트웍스, ‘저유가로 낮아진 공급 가격 반영한 것 뿐’

경기도내 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가 최저가 판매 안내판을 게시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오는 6월 현대오일뱅크에 인수되는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일부에서 판매가격을 대폭 낮춰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주유소 운영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들이 판매가격을 낮춰 팔고 있다는 글이 적잖게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SK네트웍스가 직영하는 주유소들은 거래 관계에 있는 일반 주유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해왔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로 이전되는 시점을 앞두고 일부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들이 판매가격을 낮추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의 판매가격이 낮아진 시점이 한달 전으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정황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주유소 가격정보 사이트인 오피넷 확인 결과 여러 지역에서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들이 지역 내 최저가 수준에 판매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예 ‘최저가 판매’라는 문구가 적인 입간판을 내걸고 영업중인 주유소도 있었다.

◇ 판매량 감소 영향 받는 일반 주유소 불만

이와 관련해 ‘현대오일뱅크 폴로 변경을 앞두고 실적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부터 ‘그동안 SK에너지에서 구매해온 재고 처분을 위해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판매량이 적었던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들이 인수 전 판매가격을 낮춰 실적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현대오일뱅크는 SK네트웍스로부터 직영주유소 300 여 개를 인수하면서 관리를 비롯한 주유소 운영자 등 인적 조직도 승계받는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영주유소 운영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데 현대오일뱅크로 상표를 옮기는 시점에 높은 판매량을 부각시키기 위해 박리다매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측은 “최근 저유가로 공급가격이 낮아져 판매가격이 내려갔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아직은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들을 인수하기 이전으로 가격 결정 등의 영업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들이 판매가격을 최저가 전략을 변경하면서 출혈 가격 경쟁에 노출된 일반 주유소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의 한 일반 주유소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석유 판매량이 위축된 상황에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들이 판매가격을 인하한 후 주변 주유소들의 판매량이 상당 폭 줄어 들고 있다”며 “현대오일뱅크로 상표 전환이 이뤄진 이후에도 저가 판매 전략을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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