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3644억 투입 클린화 '시동'

환경부 3644억 투입 클린화 '시동'
올해중 12만대 저공해화 추진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이 심각해 대표적인 환경오염 수송연료로 꼽히던 경유가 환골탈퇴한다.

올해 들어 황함량이 450PPM에서 30PPM으로 크게 낮아지면서 대표적인 저황 수송용 연료로 거듭난데다 자동차 단계에서도 다양한 저공해화 사업이 진행중이어 ‘경유 = 환경오염’이라는 공식이 무색하게 됐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특정경유자동차에 대해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불합격처리된 차량에 대해 저공해화하는 방안을 의무화했다.

유해 배출가스가 법정 기준치를 초과하게 되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또는 저공해 연료인 LPG를 사용하도록 엔진을 개조하는 것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한 것.

조기 폐차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대 이상의 특정 경유차를 보유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되어 왔지만 올해부터는 아예 의무화됐다.

환경부가 책정한 사업예산은 총 3644억원, 대상차량은 12만5103대로 예상되고 있다.

지원예산은 중앙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각각 1822억원씩 동등 배분한다.

- 올해부터 의무화 -

특정경유차란 배출가스 보증기간(3.5톤 미만은 5년 그 이상은 2년)이 지난 차량을 뜻한다.

현재 특정경유차의 저공해화 사업에서 가장 대중적인 수단은 배출가스저감장치를 부착하는 사업이다.

배출가스저감장치는 크게 DPF(Diesel Particulate Filter, 디젤매연여과장치)와 DOC(Diesel Oxidation Catalyst, 디젤산화촉매장치)로 양분되는데 경유차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유해물질을 포집해 태워 없앤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다만 대상 차량의 중량 등에 따라 적용방식이 달라진다.

DPF방식은 차량의 총중량이 3.5톤 이상인 대형버스나 트럭에 적용되고 DOC방식은 소형 경유차량이 대상이다.

저공해엔진으로 개조하는 방식도 매력적이다.

경유연료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미세먼지 발생량이 전혀 없는 LPG를 사용하는 엔진으로 아예 개조하는 방식이다.

다만 저공해엔진으로 개조할 수 있는 차량은 RV차량에서 소형 승합, 중소형 화물과 차량 적재중량 2.5톤급 화물차량이 대상이다.

차량 총중량이 3.5톤 이상이면 배출가스저감장치인 DPF를 부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이들 특정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에서 DOC방식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방식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환경부는 추산하고 있다.

총 12만5000여대의 대상 차량중 약 5만4000 여대의 차량이 DOC 방식을 채택하고 DPF 방식은 3만 여대, 저공해 엔진개조는 1만7000여대로 예상하고 있는 것.

아예 조기 폐차되는 차량도 2만4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img2>- 12만여대 저공해화 -

특정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사용자 부담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상차량 소유자들은 수 만원 정도의 구조대금 인지대 정도만 부담했지만 올해부터는 소요비용의 5~30%까지 부담해야 한다.

오염원인자 부담의 원칙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화물차량이 LPG로 엔진개조를 하기 위해서는 총 416만원의 소요비용중 10만원을 자가부담해야 하고 대형화물차량이 복합 DPF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816만원의 설치비용중 4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대신 인센티브를 늘렸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한 특정 경유차량에 대해 환경개선부담금과 정밀검사 및 수시점검을 3년간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 소재 차령 5년이 경과한 대형버스가 복합 DPF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약 40만원의 초기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환경개선부담금이 3년간 면제되면서 약 159만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특정경유자동차가 정밀검사를 받지 않게 되면 6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정밀검사 불합격 차량이 저공해 의무를 이행하지 않게 되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매겨진다.

한편 환경부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총 6조2906억을 투입할 계획으로 이중 운행 경유자동차와 관련된 저공해화 사업에만 4조6989억원이 배정된 상태다.

대상차량만도 수도권지역에서 운행중인 110만대의 경유차가 해당된다.

천문학적인 사업 규모에 관련 사업자들의 행보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현재 배출가스 저감장치 공급사업에는 SK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일진전기, 존슨매티코리아, 이엔디솔루션, 후지노테크, 세라컴, 제너럴시스템이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GS칼텍스도 지난 1월 산화촉매장치인 DOC 인증을 획득하며 합류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SK와 현대모비스, 일진전기 등 3강 구도로 배출가스저감장치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LPG 엔진 개조사업에는 이룸(주)과 엑시언, 엔진텍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지만 이룸이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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