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환경ㆍ안전위원회 공개 모집 선정 마무리
사업관련 계약 마무리, 동구와 상생 기업 목표

▲ 인천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지난해 11월 인천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주민갈등이 봉합된 이후 사업자인 인천연료전지(주)(대표 전영택)는 내년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인천연료전지에 따르면 민관합의 사항에 따라 최근 인천연료전지 발전소 ‘민관 환경ㆍ안전위원회’ 위원 공개 모집 선정이 마무리 됐다. 다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위원회 출범식은 연기된 상황.

또한 주민갈등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기간 진행되지 못했던 사업관련 계약들도 모두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연료전지 관계자는 “발전소 준공은 2021년 6월 14일로 예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업체를 최대한 활용하고 직원 채용 시에도 동구지역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동구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지난 2017년 6월 두산건설의 민간투자사업제안으로 인천광역시ㆍ동구청ㆍ한국수력원자력ㆍ삼천리ㆍ두산건설ㆍ인천종합에너지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시작됐다.

같은해 8월 산업부의 발전사업 허가를 득했고 한수원과 두산건설, 삼천리가 출자해 설립한 인천연료전지(주)가 2018년 12월 동구 염전로 45(두산인프라코어 부지)에 39.6MW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위한 동구청의 건축허가를 취득해 진행됐다.

하지만 안전성과 환경문제를 우려한 인근 지역주민들이 수소연료전지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발전소 건립 공사가 중단됐다.

수소연료전지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시는 지역주민들과 연료전지사업의 접점을 찾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주민대표단체인 ‘수소연료전지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 등과 8차례의 민관협의체 회의와 추가적으로 3자, 4자 등 다양한 협의체 회의를 진행해 왔으나 단식투쟁과 천막농성 등으로 합의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어 왔다.

또한 인천시는 수소연료전지사업에 대한 안전성과 환경문제에 대한 검증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안전ㆍ환경 검증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용역기관 선정에 이견이 생겨 민관합의 가능성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10개월간의 답보상태는 장기간의 공사 중단으로 인한 손실과 공사 일정에 쫓긴 인천연료전지(주)가 지난 10월부터 공사 재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인천광역시의 중재와 더불어 10월 31일 협상 재개에 대한 주민 총회 결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에 인천시는 주민 총회의 협상 재개 찬성 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이 우려하는 수소연료전지의 안전ㆍ환경 담보와 합리적인 상생방안에 대한 민관합의 도출을 위해 인천시ㆍ동구청ㆍ비대위ㆍ인천연료전지(주)가 참여하는 4자 민관협의체 회의를 수차례 개최, 전격 합의에 이르게 됐다.

한편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하는 가장 풍부한 원소지만 물, 화석연료, 생명체 등에 화합물 상태로 존재해 수소를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소만을 따로 추출해야 한다. 수소 경제의 첫걸음이 수소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발전소인 셈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물로 전환하는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에너지 변환 장치다. 건전지와 원리가 동일하며, 연료를 계속 공급하는 한 발전하는 무한 배터리 개념이다.

연료전지는 연소반응이 아닌 화학반응을 이용하기 때문에 매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도심 속 그린발전소’라고 불린다.

특히 연간 3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서울 잠실롯데타워 지하에는 인천 동구에 설치될 연료전지와 동일한 연료전지가 설치·가동되고 있다.

또한 서울 강남 주택단지·동탄 타운하우스 등 대규모 단지는 물론 경북도청 신청사, 도서관, 학교 등 광범위하게 설치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 래미안 블래스티지에 설치된 22kW의 연료전지를 기준으로 반경 200m 안에 개포중학교, 개포도서관이 있고, 500m 반경에 대단위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아파트와 개원중학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가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 해운대 롯데4차 아파트와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과 300m 거리에 ‘부산그린에너지 연료전지’가 건립됐고, 주택단지와 200m 거리의 ‘남동발전 분당연료전지’, ‘동서발전 일산 연료전지’ 등도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