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친환경 시계추, 브릿지 연료 ‘천연가스’ 운명은?
빨라진 친환경 시계추, 브릿지 연료 ‘천연가스’ 운명은?
  • 송승온 기자
  • 승인 2020.03.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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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기후변화 가속화와 천연가스 산업 영향’ 보고서
글로벌 금융기관, 천연가스사업 자금공여 대상 제외
기후정책 본격 추진 시 2040년 수요 예상보다 23% 감소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온실가스 감축의 브릿지 연료로 각광받은 천연가스가 가속화되는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들로 인해 예상보다 빨리 화석연료라는 태생적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황광수 연구원은 계간가스산업 보고서(기후변화 가속화와 천연가스 산업 영향)에서 이 같이 밝히고 우호적인 천연가스 투자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반감과 우려가 기후변화 가속화 논의와 맞물려 천연가스 개발 및 보급 사업을 자금공여 대상에서 제외하는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은 당초 파리기후협정에서 목표로 설정한 2℃보다 강력한 1.5℃를 목표로 보다 강력한 탈화석연료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황광수 연구원은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천연가스 사업의 투자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천연가스 사업규모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상당한 증가가 예상된 천연가스 수요의 잠재적 실현 가능성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금융조치와 기후정책 추진이 본격화된다면 2040년경 천연가스 수요는 당초 예상에 비해 약 23% 정도 감소가 예상돼 천연가스 사업의 우호적 환경조성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LNG 수송선 모습
▲ LNG 수송선 모습

◆ 에너전환 가속화, 천연가스수요 감소 우려

당초 온실가스 감축의 가교 연료로서 여겨져 온 천연가스가 각국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 움직임들로 인해 잠재적 수요를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IPCC는 2018년 특별보고서를 통해 파리협정의 지구온도 상승 목표인 2℃보다 더욱 강력한 1.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50년 세계적 이산화탄소 순배출 제로 달성을 제안했고 195개국이 이를 승인한 바 있다.

따라서 이러한 1.5℃ 목표로 각국 에너지 정책이 추진될 경우 이로 인해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수요 전반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 자료 : 한국가스공사 및 IEA(2018)

이러한 경우 IEA가 에너지수요 전망시 적용하는 3개 시나리오 가운데 지속가능한 시나리오(Sustainable Development Scenario)는 이와 같이 변화된 기온상승 목표와 각국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을 감안한 전망 수요로 이해할 수 있어서 이를 신정책 시나리오 전망치와 비교함으로써 그 변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신정책 시나리오에 따르면 2040년까지 세계 에너지수요는 연평균 증가율 1%를 전망하는 반면 지속가능한 시나리오에서는 에너지소비 효율개선 등을 감안해 -0.1%의 감소가 예상된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과 석유의 수요가 신정책 적용시 완만한 증가를 예상했던 것에서 지속가능 시나리오에서는 큰 폭의 감소세가 전망된다. 이로 인해 1차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빠르게 감소할 것이 예상된다.

반면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와 비중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2040년까지 연평균 7.1%의 수요증가율이 9.7%로 확대될 예상이며, 이로 인해 비중도 7%에서 16%로 대폭 증대될 전망이다.

천연가스 수요는 신정책 시나리오의 경우 연평균 1.6% 증가를 전망했으나 지속가능 시나리오에서는 0.4% 수준의 낮은 증가세가 전망된다. 

이로 인한 수요 규모는 2040년 신정책 시나리오 전제 시 4436Mtoe가 예상됐으나 지속가능 시나리오에서는 3433Mtoe로 약 23% 줄어들 전망이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에너지전환 정책의 방향이 지속가능 시나리오 형태로 빠르게 선회할 경우 당초 온실가스 감축의 가교 연료로서 상당한 수요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온 천연가스의 잠재적 수요 실현 가능성에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 ‘천연가스=화석연료’ 여론에 합리적 대응책 세워야

황광수 연구원은 ‘석탄 및 석유대비 친환경적 연료로 부각돼온 천연가스도 화석연료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비롯된것으로 이해된다’며 ‘무엇보다 최근에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반감과 우려가 기후변화 가속화 논의와 맞물려 고조되면서 천연가스 개발 및 보급 사업을 자금 공여 대상에서 제외하는 해외 대형 금융기관들이 속속 등장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초 파리기후협정에서 목표로 설정한 2℃보다 강력한 1.5℃를 목표로 세계 각국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본격 추진되려는 움직임 역시도 향후 천연가스산업영향 측면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 추진돼 천연가스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작용된다면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천연가스 사업의 투자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며 이는 천연가스 사업규모 축소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금융조치와 기후정책 추진이 본격화된다면 2040년경의 천연가스 수요는 당초예상에 비해 약 23% 정도 감소가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천연가스 산업의 향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천연가스 연료 역시 화석연료로 분류돼 취급하고자 하는 세계적인 여론 변화에 합리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금까지는 천연가스 비록 화석연료임에도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 과정에서 신재생 발전의 간헐성과 에너지 저장기술 불완전성, 수소와 같은 클린 에너지 생산 보급의 한계 등의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까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서의 가교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에 중요성이 매우 높게 평가돼 왔다.

하지만 기후변화 가속화 논의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논리의 지속적 통용이 도전을 받고 있음에 따라 여러 방안을 통해 천연가스 연료 장점 논리를 지속 개발 전개해야 한다고 황 연구원은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FTSE 러셀(Russell)이 유가스 및 재생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의 오염배출 지수를 매겨 이를 토대로 기업을 분류하는 Index 개발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Index 개발 작업이 천연가스가 석탄과 석유와 같은 동일 화석연료로 분류돼 저평가 받을 소지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천연가스 기업의 오염배출 지수가 여타 화석연료 기업 대비 결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를 부각해 향후 투자가들이 유망 투자산업과 기업 선정 시 천연가스가 일반 화석연료와 동일 취급되지 않도록 우호적인 천연가스 투자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