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노조가 14일 위원장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했다.
후보는 연구개발원 소속의 박조현 과장과 현 노조 집행부 가운데 김준석 부위원장으로 2파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5일 예정대로 위원장 선거를 치룬 후 내달 초 새로운 집행부를 꾸릴 계획이다.

하지만 4월로 예정된 임시국회에서 도시가스사업법, 한국가스공사법, 에너지위원회법 등 구조개편 관련 3개법안 상정 및 통과가 눈앞에 닥친 시점이어서 노조의 전면적인 물갈이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총파업 당시 정부측과 논의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이끌어낸 현 노조가 구조개편 등과 관련, 끝까지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미 한국노총을 탈퇴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한 가스공사 노조는 대정부 투쟁에 있어 한층 강성을 띨 태세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약속대로 노사정 협의과정에서 성실한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내달 또다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국회의 법안처리 시점을 기점으로 가스공사 노조와 정부 및 사측과의 갈등이 또 한번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총파업 당시 노조원들의 불신임을 받은 박상욱 전 노조위원장은 현재 불법파업 주도 등의 혐의로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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