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NG 수요 12.5% 증가한 3억5900만톤 
발전비ㆍ발전 분야 모두 성장, 기록적 신규 투자

▲ 멤브레인(MEMBRANE)형 LNG선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글로벌 LNG 수요가 오는 2040년까지 현재 대비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으로 천연가스가 저탄소 에너지 체제 구축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은 LNG 시장의 주요 트렌드와 향후 수요 및 공급 전망을 담은‘LNG 전망 보고서(LNG Outlook)’를 지난 20일(영국현지시각 기준)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LNG 수요가 전년도 대비 12.5% 증가한 3억5900만톤에 달했다. 이는 LNG가 저탄소 에너지 체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LNG 시장은 2019년 한해 동안 다양한 기록을 만들어 냈다. 먼저 역대 최대 규모인 4000만톤 가량의 신규 LNG 물량이 시장에 공급, 소비됐다.

또한 장기적 수요 증가에 대한 전망과 함께 연간 최대 규모인 7100만톤의 신규 LNG에 대한투자결정이 이뤄졌다.

LNG 시장에서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계약구조가 다양화되며 LNG 구매자들의 편의가 증대됐다.

발전, 산업 분야에서는 대기질 향상을 위해 석탄에서 가스로의 연료 전환이 가속화되며 가스의 역할이 증대됐고,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 발표도 세배 이상 늘었다.

천연가스는 발전 과정에서 석탄 대비 온실가스(GHG) 발생이 약 45~55%,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약 10% 이하로 적다.

쉘의 마틴 베슬라(Maarten Wetselaar) 통합가스 및 뉴에너지부문(Integrated Gas and New Energies) 부회장은 “LNG와 천연가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19년 글로벌 LNG 시장은 발전, 비발전 분야 모두에서 성장을 지속했다”며 “지난해 기록적인 신규 LNG 투자는 보다 청정하고 유연한 조건의 화석 연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2년간 지속된 온화한 겨울, 코로나19(COVID-19)의 확산, 신규 물량의 대규모 투입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약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LNG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중반까지 신규 공급 물량이 감소해 글로벌 LNG 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 글로벌 LNG 공급증가량의 상당분이 유럽지역으로 흡수됐다. LNG의 가격 경쟁력이 발전분야에서 석탄으로부터 가스로의 연료 전환을 가속해 LNG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 그 밖에도 가스 생산량과 파이프라인 가스(PNG)의 수입이 감소하며 이를 LNG가 대체했다.

새로운 스팟거래(spot-trading) 방식과 장기공급계약에 적용되는 가격 인덱스 다양화는 LNG가 점차 유연성을 갖춘 상품으로 전환됨을 보여줬다.

2019년 아시아 지역의 LNG 수입량은 지난 2년 대비 완만한 상승을 나타냈다. 이는 세계 3대 LNG 수입국 중 일본과 한국이 온화한 기후의 영향을 받은것과 더불어 원전을 통한 전력 생산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경우 도시의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영향으로 LNG 수입량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LNG 수요 증가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3개국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총 3600만톤의 LNG를 수입하며 신흥 성장 국가로 떠올랐다.

현재 천연가스는 저탄소 에너지 체제를 구축함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장기적으로 글로벌 LNG 수요는 2040년 까지 현재의 2배 가량인 7억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지역은 향후 십수년 이상 LNG 수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LNG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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